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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서울역 복합개발 속도 내는데…수서·대전은 ‘난항’

이수현 기자 (jwdo95@dailian.co.kr)
입력 2026.07.31 07:36
수정 2026.07.31 11:28

천안아산·서울역 공사 순항…잠실도 착공 목전

수서 권익위 조정 진행…대전은 사업성 재검토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감도. ⓒ서울시

한화 건설부문이 추진 중인 대형 복합개발사업들이 사업별로 엇갈린 속도를 보이고 있다. 잠실과 서울역, 천안아산역 사업은 본궤도에 오른 반면 수서역과 대전역 사업은 민원과 사업성 문제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와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가칭)는 지난 28일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실시 협약을 체결했다.


실시협약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주무관청)가 민간 자본을 유치해 도로, 철도 등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할 때 민간투자사업을 시행하려는 사업자와 구체적인 사업 조건 등을 확정하는 계약을 뜻한다.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은 연면적 98만9517㎡에 전시컨벤션·야구장·스포츠 콤플렉스·수영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르면 올해 12월 착공해 2032년 준공 예정이다.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는 한화그룹과 HDC그룹, 하나금융그룹 등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한화 건설부문이 주간사로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수원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사업을 수주하며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 한화 건설부문은 대형사업을 차례로 수주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한화 건설부문이 주도하거나 주요 시공사로 참여하는 복합개발사업은 ▲천안아산역 역세권 부지 개발사업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개발사업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 ▲잠실 스포츠·마이스 개발사업 등이다.


천안아산역 역세권 부지 개발사업은 지하 5층~지상 70층, 3개 동, 생활숙박시설 1162실과 상업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미 상당 부분 공사가 진행돼 내년 상반기 중 준공 예정이다. 한화는 사업시행을 맡은 아산배방개발 지분 70%를 보유해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도 지난 2024년 착공 후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업이 끝나면 약 3만㎡ 부지에 회의장과 전시장 등 마이스(MICE) 시설과 업무시설, 호텔, 오피스텔이 조성될 예정이다. 준공 목표 시점은 2029년이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한화 건설부문

한화 건설부문은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과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개발사업도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두 사업 모두 조 단위가 넘는 대형 프로젝트다.


다만 이들 사업은 지역 주민 민원과 공사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당초 목표로 했던 연내 착공이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은 총사업비 2조3000억원 규모로 한화 건설부문이 SPC인 '수서역환승센터복합개발' 지분 46%를 가지고 있다.


해당 사업은 서울수서~경기광주복선전철(수광선) 착공이 지연되고 있는 점이 문제로 지목된다.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은 수광선 위에 조성되는 사업이라 지하 철도공정이 선행되거나 상부 개발과 연계해 추진돼야 한다.


하지만 인근 지역 주민 일부가 지하 철도공사로 인한 안전 문제를 우려하면서 수광선 착공도 미뤄졌다. 이에 대한 국민권익위 중재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중재 결과에 따라 착공 일정이 정해질 전망이다.


중재 절차와 함께 환경영향평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수서~광주선 2공구와 관련한 집단민원 조정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진행 중이며 주민 협의가 끝난 상황은 아니다”며 “착공을 위해서는 민원 해소와 권익위 조정 결과가 먼저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개발사업은 공사비 상승과 지방 부동산시장 침체로 사업성이 악화됐다. 사업시행자인 대전역세권개발PFV에는 한화 건설부문과 한화커넥트,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한화 계열사와 계룡건설산업 등이 참여하고 있다.


착공을 앞두고 공사비가 크게 오른 데다 지역 분양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한화 측은 사업 지속 여부를 포함한 사업성 재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한화 측에서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취지의 의견을 타진했다”며 “사업시행자가 PFV인 만큼 사업 포기는 PFV 차원의 최종 의사결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공식적으로 통보한 사실은 없다”며 “사업성 확보가 쉽지 않아 대전시·코레일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사업을 재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수현 기자 (jwdo9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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