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 유출 논란에 기강 잡기…윤민우 "비밀유지 위반 시 해임 요청"
입력 2026.07.30 14:53
수정 2026.07.30 15:45
"최고위로부터 지적 받아"
"위원장으로서 엄정히 관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TF'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민우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이 윤리위의 내부 논의가 외부로 공개되는 일이 반복될 경우 해당 윤리위원의 해임을 당대표에게 요청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윤민우 위원장은 30일 입장문을 내고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앙윤리위원회 내부 논의와 관련된 내용이 일부 윤리위원에 의해 외부에 공개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윤리위는 당의 기강과 윤리를 바로 세우기 위한 독립적인 기구로서 그 어떤 경우에도 관련 규정과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특히 중앙윤리위 규정 제3조 제2항은 직무와 관련해 알게 된 일체의 비밀을 직무 종료 여부와 관계없이 누설해서는 안 된다고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오늘 최고위원들께서 제기하신 우려에 대해 중앙윤리위원장으로서 깊이 공감하며 이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중앙윤리위원회 내부의 논의와 관련된 비밀유지 의무 위반이 재발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해당 윤리위원의 해임을 당대표에게 요청하는 등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윤리위의 권위는 외부의 평가가 아니라 윤리위원 스스로 원칙을 지킬 때 비로소 세워질 수 있다"며 "중앙윤리위원 모두가 규정과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독립기구로서의 사명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위원장으로서 더욱 엄정하게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부 국민의힘 최고위원들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윤리위 내부 논의가 반복적으로 외부에 공개되는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은 최근 윤리위원 실명이 공개된 뒤 2명의 위원이 부담을 이유로 사퇴하자 이날 공석이 된 윤리위원 2명을 추가 임명했다.
윤리위원들이 신원 노출에 따른 부담을 느끼는 배경에는 다수의 비당권파 인사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고 징계안을 심사하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당권파는 장동혁 대표가 윤리위를 정치 보복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윤리위는 지난 27일 전체회의를 열어 진종오·조경태·권영진 의원 등 현역 의원 3명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의결했다. 다만 징계 절차 개시 사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세 의원은 모두 당내 비주류로 분류된다.
6·3 지방선거 전후 윤리위에 접수된 징계 요구 안건은 60여건에 달한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지원한 인사들에 대한 징계 요구뿐 아니라, 장동혁 대표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던 당내 개혁 성향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에 대한 징계 요청도 다수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