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윤리위원 2명 임명 기권…"두 분 전혀 알지 못해"
입력 2026.07.30 14:00
수정 2026.07.30 14:01
"'추가 검토 필요' 주장에도 표결 강행"
"징계 앞서 기구 정당성부터 바로 세워야"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 ⓒ뉴시스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중앙윤리위원회 위원 2명 임명 표결에서 기권한 이유에 대해 "추가 선임 대상인 두 사람을 전혀 알지 못해 검토와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30일 입장문을 내어 "지금 윤리위원회는 특히 징계 절차가 개시된 상황에서 당의 원칙과 기강을 세워야 할 가장 중요한 기구"라며 "그렇기에 위원 구성부터 누구도 의심하지 않도록 더욱 신중하고 엄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 최고위원은 "저는 추가 선임 대상인 두 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이므로 검토와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뜻을 비공개 최고위에서 밝혔다"며 "그럼에도 당대표께서 표결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셨고, 저는 찬성도 반대도 할 수 없어 기권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을 징계하기에 앞서 징계를 결정하는 기구의 권위와 정당성부터 바로세워야 한다는 것이 제 소명"이라며 "그 원칙에 따른 저의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서 윤리위원 2명을 추가 임명했다. 최근 2명이 신원 노출에 따른 부담을 이유로 사퇴해 생긴 빈자리를 채운 것이다. 우재준 청년 최고위원은 윤리위원 임명을 위한 표결에서 반대표를, 양 최고위원은 기권표를 던졌지만 총 6명의 찬성으로 임명안은 의결됐다.
우 최고위원은 비공개 회의 도중 퇴장한 뒤 취재진에게 "윤리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편향적으로 운영되는 게 아닌지 조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공백만 채워서 강행하겠다는 기조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취지에서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조사할 권한이 없는 데다 윤리위를 공백 상태로 둘 수 없으니 일단 임명해서 가야한다고 주장했고 이에 따라 표결이 이뤄졌다고 우 최고위원은 전했다.
앞서 윤리위는 지난 27일 전체회의를 열어 진종오·조경태·권영진 의원 등 현역 의원 3명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의결했다. 다만 징계 절차 개시 사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세 의원은 모두 당내 비주류로 분류된다.
6·3 지방선거 전후 윤리위에 접수된 징계 요구 안건은 60여건에 달한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지원한 인사들에 대한 징계 요구뿐 아니라, 장동혁 대표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던 당내 개혁 성향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에 대한 징계 요청도 다수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