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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와 스타트업 육성 병행…구다이글로벌, ‘한국판 로레알’ 속도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6.07.31 07:00
수정 2026.07.31 07:00

구다이글로벌, 토리든 소수지분 투자 추진

로레알식 오픈이노베이션 모델 벤치마킹

장기적으로 비(非)뷰티 투자 가능성도 거론

IPO 앞두고 '3대 성장축' 구축

ⓒ토리든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구다이글로벌이 스킨케어 브랜드 토리든에 첫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는 '한국판 로레알'을 표방하는 구다이가 브랜드 인수를 넘어 전략적 투자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과 토리든은 글로벌 사업 확장 및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전략적 투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영권을 확보하는 인수 방식이 아닌 소수 지분 투자로, 토리든은 기존 경영 체제를 유지한 채 구다이의 글로벌 유통망과 사업 역량을 활용해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구다이가 IPO를 앞두고 구축 중인 ‘한국판 로레알’ 성장 스토리를 뒷받침하는 3대 사업축 가운데 하나다.


올해 초 주관사 선정을 마친 구다이글로벌은 최근 한국거래소와 상장 관련 계획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6월 구창근 전 CJ올리브영 대표를 공동대표로 영입하며 상장 채비를 이어가고 있다.


구다이는 그동안 조선미녀, 티르티르, 라운드랩 등 유망 브랜드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브랜드 사업을 확대해왔다.


이와 함께 구다이글로벌USA(옛 한성USA)와 구다이글로벌재팬을 중심으로 해외 유통망을 구축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넓혀왔다.


구다이는 여기서 더 나아가 이번 토리든 투자를 통해 기존 브랜드 인수 중심의 전략을 넘어 유망 브랜드에 투자를 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형’ 사업 모델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전략은 글로벌 뷰티 기업 로레알의 성장 모델과도 닮아 있다.


로레알은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BOLD(Business Opportunities for L'Oréal Development)'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와 바이오테크, AI, 플랫폼 기업 등에 소수 지분을 투자하고 연구개발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펼치고 있다.


단순히 브랜드를 인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투자와 협업을 병행하며 성장 생태계를 확대해온 것이다.


‘한국판 로레알’을 표방해온 구다이글로벌 역시 이 같은 성장 모델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유망 인디 브랜드를 넘어 비(非)뷰티 분야까지 투자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다이글로벌 관계자는 "기존에는 브랜드 사업과 미국·일본 법인을 통한 글로벌 유통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며 "앞으로는 인디 K뷰티 브랜드 투자까지 새로운 사업 축으로 육성해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뿐 아니라 여러 신사업 관련된 투자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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