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채로 매몰됐다"...구마모토 강진 후 SNS '가짜뉴스' 범람
입력 2026.07.30 09:14
수정 2026.07.30 09:14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강진이 발생한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가짜 뉴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9일 NHK에 따르면 이날 한 SNS에는 "살려달라. 산 채로 매몰됐다"며 구조를 요청하는 글이 올라왔다.
ⓒ로이터/연합뉴스
해당 게시물은 30만회 이상 조회되며 큰 관심을 끌었으나, 작성자가 기재한 주소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장소였으며, 계정 역시 정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형 쇼핑몰 '이온몰' 폭발·붕괴 사고와 관련된 가짜 뉴스도 쏟아졌다. 한 유튜브에는 AI를 활용해 실제 방송 뉴스처럼 제작된 허위 영상이 올라와 수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일부 SNS에서는 2024년 노토반도 지진 당시 촬영된 쇼핑몰 영상을 이번 영상인 것처럼 재게시하는가 하면, "외국인이 불을 질렀다"는 근거 없는 유언비어까지 확산됐다.
이와 관련해 일본 팩트체크센터의 후루타 다이스케 편집장은 "자극적인 정보를 접했을 때는 공공기관 발표나 언론사 보도를 통해 진위를 확인하고, 확실하지 않은 정보는 퍼 나르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8일 구마모토현에서는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1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붕괴 현장에서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진도 이어되고 있다. 29일 밤 10시 19분에는 구마모토로부터 약 53km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30일 오전 3시 59분 규모 3.3, 오전 5시 16분 규모 4.0의 지진이 잇따라 일어났다.
일본 정부는 구마모토현과 후쿠오카현 등 5개 현의 대피소 500여곳에 이재민 약 8700명이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기면서 이재민들이 폭염 속에서 큰 불편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