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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폭염 직격탄…헝가리 팍스 원전 멈췄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7.30 06:04
수정 2026.07.30 07:10

다뉴브강 수위 급락에 원자로 1기 가동 중단…전력 공급에 비상

2007년 1월 국제 취재단에게 공개된 헝가리 팍스 원전 내부 모습. ⓒAP/뉴시스

헝가리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팍스 원전의 원자로 1기가 다뉴브강 수위 하락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유럽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원전 냉각수 확보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전력 공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헝가리 원전 운영사 MVM 팍스는 29일(현지시간) 다뉴브강 수위가 크게 낮아지면서 냉각수 취수량이 감소해 원자로 1기의 운전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조치가 원전 안전 규정에 따른 예방적 조치이며 방사능 유출이나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팍스 원전은 헝가리 전체 전력 생산의 절반가량을 담당하는 핵심 발전시설이다. 원자로 4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모두 다뉴브강의 물을 냉각수로 사용한다. 강 수위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거나 수온이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냉각 효율이 낮아져 출력 감축이나 가동 중단이 불가피하다.


운영사는 나머지 원자로는 정상 운전 중이지만 다뉴브강 수위와 수온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 상황이 악화할 경우 추가 출력 조정이나 다른 원자로의 가동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유럽 전역은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주요 하천 수위가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다뉴브강뿐 아니라 라인강과 론강 등에서도 수량 감소가 나타나고 있으며, 프랑스와 스위스, 슬로바키아 등 여러 국가에서는 원전 출력 감축이나 냉각수 관리 강화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하천 냉각수에 의존하는 원전의 운영 리스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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