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 AI로 신약개발 비용 확 줄인다
입력 2026.07.29 10:24
수정 2026.07.29 10:24
DAI·동아에스티 손잡고 'AIDDP' 운영
개발 비용 줄이고 독자 IP 확보 정조준
동아쏘시오그룹의 정보통신(IT) 계열사 디아이에이(DAI)와 동아에스티는 지능형 신약개발 플랫폼 ‘AIDDP(AI Drug Discovery Platform)’을 개발한다 ⓒ동아쏘시오그룹
동아쏘시오그룹이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플랫폼을 구축한다. 단기적으로는 신약 개발 사업의 비용 효율화를 위해서다. 이를 통해 순차적으로 동아쏘시오그룹만의 독자적인 AI 신약개발 역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쏘시오그룹의 정보통신(IT) 계열사 디아이에이(DAI)와 동아에스티는 지능형 신약개발 플랫폼 ‘AIDDP(AI Drug Discovery Platform)’를 구축할 예정이다.
AIDDP에는 그간 동아에스티 연구진이 쌓아온 신약 연구 경험이 담겼다.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표적 단백질과의 결합 가능성, 구조 안정성 검토까지 신약 개발의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수행할 수 있게 했다. 연구 워크플로우(업무 구조)와 AI 기반 구조 설계·분석 모듈 등을 모두 반영한 결과다.
핵심은 신약 개발 사업의 시간과 비용 효율화다. 우선 싱글셀 기술로 세포를 하나씩 분석한다. 세포 조직을 통째로 분석하면 질병의 원인이 되는 세포를 찾기 어렵다. 약으로 치료할 표적을 정밀하게 골라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목표다. 여기에 공간전사체학을 더해 세포 간 상호작용 방식을 파악한다. 개별 세포 분석만으로는 알 수 없는 세포 간 관계와 조직 내 위치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확보한 데이터를 토대로 신약 후보물질의 토대가 될 새로운 화합물을 설계한다. 이후 신약 후보물질이 질병의 원인이 되는 표적 단백질에 얼마나 강하게 결합하는지 예측한다. 통상 결합이 강할수록 약효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때 활용되는 도킹, 분자동역학 시뮬레이션(MD)도 모두 AI 시뮬레이션으로 검증한다.
일련의 과정은 다시 AI 모델을 고도화하는 데 쓰인다. 향후 대규모 화합물을 가상으로 빠르게 걸러내는 가상 스크리닝과 AI 기반 논문·특허 및 내외부 연구정보 검색 기능도 더한다. 스스로 계획을 세워 연구를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에이전틱 AI 기능도 적용할 방침이다.
중장기 목표는 뚜렷하다. 외부 솔루션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그룹 독자적인 AI 신약개발 역량과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AIDDP를 동아에스티에만 국한하지 않고, 그룹 내 여러 연구 분야와 계열사가 함께 쓰는 공통 AI R&D 플랫폼으로 넓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혜진 DAI 사장은 “AIDDP는 AI를 연구 도구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구 워크플로우를 혁신하고, 내부 데이터와 연구 역량을 그룹의 핵심 자산과 독자적인 IP로 전환하는 출발점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재훈 동아에스티 사장은 “연구 현장의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플랫폼의 기능과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연구자의 AI 기반 연구를 지원하는 핵심 R&D 인프라로 발전시켜 동아에스티의 신약개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