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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급식' 판 커진다…풀무원 1위, 동원·아워홈 추격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6.09.21 06:40
수정 2026.09.2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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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올해까지 계약 완료만 51곳

급식업계 전체 누적 수주액 '1조원' 넘어

풀무원 14곳·2548억…동원·아워홈 2위권

육군 제2작전사령부(2작전사) 5군수지원사령부 12급양대 조리실습장에서 'K-2작전사 군식대첩 본선'이 개최된 가운데 대회에 참가한 장병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뉴시스

군 급식 민간위탁 사업이 확대되면서 주요 단체급식업체 간 수주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2020년 군 장병들의 먹거리 품질 개선과 조리병 부담 완화를 목표로 시작된 해당 사업의 현재 누적 수주액만 1조원을 넘어섰다.


21일 국방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기준 민간 위탁급식 시행 부대는 계약이 완료된 부대 51곳과 시행 예정 부대 10곳을 포함해 총 61개로, 전체 계약금액은 1조49억9800만원이다.


업체별로는 풀무원이 14개 부대와 계약해 가장 많은 사업장을 확보했다. 계약금액 기준으로도 1위를 차지했으며, 총 계약 규모는 2548억1200만원이다. 전체 계약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5%다.



ⓒ풀무원

자료에 따르면 풀무원은 군 급식 민간위탁이 시작된 2020년 육군 부사관학교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관련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2021년에는 ▲육군훈련소 23연대 ▲39사단 신교대대 ▲공군 제3훈련비행단 ▲제11전투비행단 등 4곳을 추가했고, 2022년에는 ▲육군학생군사학교 ▲해군 진해기지사령부를 수주하며 육·해·공군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풀무원은 2024년엔 ▲육군 35·50사단 신교대대 ▲해병대 교육훈련단, 2025년에는 ▲육군 32사단 신교대대 ▲해군 작전사령부, 올해에는 ▲육군 보병학교 ▲종합군수학교 군수교 위탁 급식 사업을 수주했다.


군 급식 시장에서 풀무원이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배경은 초기 진입 성공이다.


업계 관계자는 "2020년 시장 개방 초기 공공기관에서는 대기업의 군 급식 시장 진입에 제한을 두는 분위기였다"며 "이후 2022년부터 제한이 완화되면서 대기업들의 경쟁도 본격화됐다"고 말했다.


ⓒ동원그룹


2위권은 수주 부대수와 계약금액에서 순위가 엇갈렸다. 통상 군 급식 수주 계약금액은 부대별 식수인원에 따라 달라진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수주 부대수를 기준 삼았을 때 동원홈푸드는 같은 기간 8개 부대에서 총 1499억700만원의 누적 계약을 따냈다. 계약금액 기준 점유율은 15.0%다.


동원홈푸드는 지난 2021년 지작사 9사단 사령부를 시작으로 군 급식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2022년 ▲육군훈련소 27연대, 2024년에는 ▲육군 37사단 신교대대 ▲공군 제19전투비행단을 추가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육군훈련소 27연대의 경우 지난 7월 계약기간이 만료됐으나, 최근 재계약에 성공했다. 다만 자료에는 해당 부대에 대한 재계약 금액은 명기되지 않았다.


또 2025년에는 ▲해군 항공사령부 ▲해군 3함대사령부 ▲공군 제17전투비행단을, 올해에는 ▲육군 종합군수학교 2수송교육연대를 수주했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연내 사업장을 추가해 총 10개 사업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워홈 CI. ⓒ아워홈

아워홈도 동기간 7개 부대와 계약해 부대 수 기준 3위를 기록했다. 누적 계약금액은 1545억6100만원으로, 계약금액 기준으로는 2위, 점유율은 15.5%였다.


2022년 ▲해병대 교육훈련단(상륙관·군수단)을 시작으로 군 급식 시장에 진입했다. 2024년에는 ▲육군 31사단 신교대대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을, 2025년에는 ▲육군훈련소 26연대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 ▲제16전투비행단 ▲제18전투비행단을 잇달아 수주했다.


앞서 아워홈은 육·해·공군 10곳에서 병영식당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지만, 국방부 자료상 계약 부대는 7개다. 아워홈 관계자는 "같은 부대 내 복수의 병영식당 운영하는 곳도 있다"며 "수주 부대수는 7개가 맞다"고 말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전체 군 급식 시장 규모를 약 2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내 주요 급식업체들이 군 급식 시장을 주목하는 배경에는 안정적 운영 환경이 꼽힌다. 군은 일반 기업이나 외식업체와 달리 식수 예측이 비교적 수월한 데다, 일정한 식수 물량 확보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국방전자조달시스템에 따르면 민간위탁 군 급식 입찰 공고가 현재에도 지속해서 올라오는 가운데, 업계의 향후 추가 수주 경쟁도 진행형이다.


다만 국방부가 책정한 올해 장병 1인당 기본급식비는 하루 1만4000원으로, 한 끼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4667원이다. 이는 지난 2023년 1만3000원으로 오른 뒤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동결됐다가, 올해 1000원 오른 수준이다.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금액으로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원한 급식업계 관계자는 "각 부대의 규모와 운영 여건 등을 따져 입찰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한정된 급식비 내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효율화한 급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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