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이름이 곧 장르…'백야행'→'용의자 X의 헌신' 히가시노 게이고 사망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6.07.28 08:24
수정 2026.07.28 08:24

23일 대장암으로 별세

'백야행'부터 '용의자 X의 헌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에 이르기까지.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일본의 추리소설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가 대장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히가시노 게이고 대표작ⓒ

27일 일본 출판사 고단샤에 따르면, 히가시노 게이고는 지난 23일 새벽 대장암으로 별세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1985년 '방과 후'를 출간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이후 '백야행', '용의자 X의 헌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남기며 일본을 대표하는 추리소설 작가로 거듭났다. 특히 지금까지 무려 106권의 소설을 남길 만큼, 꾸준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국내에서도 팬층을 형성했다.


미스터리, 추리물 마니아들의 지지가 탄탄하다. 다작 작가이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작품으로 대중들에게 꾸준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의 대표작인 '용의자 X의 헌신'을 비롯해 영화로도 제작돼 큰 사랑을 받은 '백야행'과 '방황하는 칼날', 최근 출간된 '공허한 십자가', '가면산장 살인사건'까지. 꾸준히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여 온 히가시노 게이고는 자연스럽게 일본 추리 소설계를 대표하는 작가가 됐다.


일본과 국내에서 영화로 제작돼 사랑받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통해선, 판타지의 재미와 휴먼 드라마의 따뜻함을 함께 담아내며 넓은 장르 스펙트럼을 입증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 중 약 3분의 2가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질 만큼, 미스터리하면서도 공감 가는 전개로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최근까지도 독자들과의 만남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데뷔 40주년을 맞아 출간한 '가공범'을 통해선 불에 탄 저택에서 유명 정치인과 전직 배우 부부의 시체가 발견되며 벌어지는 일을 흥미진진하게 펼쳐내 호평을 받았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페르소나인 '탐정 갈릴레오'의 열 번째 활약을 담은 '투명한 나선'에서는 갈릴레오 시리즈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며 독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했다.


투병 중에도 꾸준함은 빛을 발했다. 지난 13일 출판사 북다를 통해 '투명한 나선'이 출간됐으며, 오는 8월 '영원한 기억'의 출간도 앞두고 있었다.


이렇듯 꾸준하면서도 치열한 행보를 통해 이름이 곧 장르가 된 히가시노 게이고다. 일본의 출판사 고단샤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만들어낸 이야기들은 앞으로도 수많은 독자들을 매료시킬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히가시노 게이고가 남긴 100편이 넘는 소설들은 앞으로도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