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압수수색 나선 금감원 특사경…엘앤에프 정정 공시 관련
입력 2026.07.27 17:55
수정 2026.07.27 17:55
자사주 처분 과정도 살펴볼 듯
27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특사경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엘앤에프가 제출한 공시자료와 공시 심사 과정 관련 문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
2차전지 양극활물질 제조 기업인 엘앤에프의 정정 공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이 한국거래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27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특사경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엘앤에프가 제출한 공시자료와 공시 심사 과정 관련 문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를 겨냥했다기보다 엘앤에프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거래소가 보관 중인 자료를 확보하는 차원의 압수수색으로 알려졌다.
앞서 2023년 2월 엘앤에프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3조8347억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제품 공급 기간은 2024년 초부터 2025년 말까지였다.
엘앤에프는 계약 종료를 이틀 앞둔 지난해 12월 29일 장 마감 후 공급계약이 973만316원으로 감액됐다고 공시했다.
공급 물량 변경에 따른 정정이라고 사측은 설명했지만, 투자심리에 직격탄을 날렸다.
실제로 공시 이튿날인 30일 엘앤에프 주가는 9.85% 급락 마감했다.
특사경은 정정 공시에 앞서 이뤄진 엘앤에프의 자사주 처분 과정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12월 2일 자사주 100만주를 해외 기관투자자에 처분해 1281억원을 조달했다.
테슬라 공급계약 이행이 사실상 어렵다는 점을 알고도 이를 공개하지 않은 채 자사주를 매각해 회사 손실을 회피했는지, 금감원이 살펴볼 수 있다는 관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