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中 라이양 원전 5·6호기 핵심 소재 공급 계약
입력 2026.07.27 09:22
수정 2026.07.27 09:22
라이양 3·4호기에 이어 연속 수주
증기발생용 초대형 단조품 2029년까지 공급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 단조공장에 설치된 1만7000톤 프레스기 ⓒ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가 중국 원전용 핵심 소재 공급 계약을 추가로 맺었다. 중국이 원전 건설을 확대하는 가운데 대형 단조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원전 기자재 공급망에서 수주 기반을 넓히는 모습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중국 동팡전기그룹 계열사인 동팡전기인터내셔널(DEI), 동팡중공업(DFHM)과 중국 산둥성 라이양 원자력발전소 5·6호기 증기발생기용 초대형 단조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증기발생기는 원자로에서 발생한 열로 증기를 만들고, 이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원전 핵심 설비다. 이번 계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라이양 5·6호기에 적용될 증기발생기용 채널헤드 4개와 튜브시트 4개 등 총 8개의 초대형 단조품을 2029년까지 순차 공급한다.
채널헤드는 원자로 냉각재가 증기발생기로 들어오고 나가는 통로 역할을 하는 하부 단조품이다. 튜브시트는 수천 개의 전열관을 지지하고 원자로 냉각재와 2차 계통의 물을 분리하는 핵심 부품이다.
이번에 공급하는 단조품은 직경 5m, 최대 130톤 규모의 초대형 제품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세계 최대급 1만7000톤 프레스와 초대형 단조 기술을 기반으로 원전 주요 기자재를 제작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라이양 5·6호기에는 중국의 1400MW급 차세대 원전 모델인 CAP1400 노형이 적용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라이양 3·4호기 증기발생기용 단조품을 수주한 데 이어 5·6호기 물량까지 확보하며 연속 수주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과거 중국 하이양 AP1000 원전 증기발생기 단조품 공급 경험도 이번 수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공급 실적을 통해 품질과 납기 수행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중국은 원전 확대 정책에 따라 신규 원전 건설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중국 원전 시장과의 협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글로벌 원전 공급망에서 핵심 기자재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라이양 3·4호기에 이어 5·6호기 핵심 소재 공급 계약까지 이어지며 중국 원전 시장에서 두산에너빌리티의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며 “축적된 제작 경험과 초대형 단조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원전 공급망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