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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中 배터리 기업과 운송 계약…비계열 매출 확대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6.07.27 10:27
수정 2026.07.27 10:27

중국 주요 제조기업 유럽·중앙아시아 향 물량 운송 계약 체결

자동차 운반선 부문 3년간 중국 완성차 및 중장비 물동량 93%↑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운반선 ⓒ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중국 제조기업 물량을 잇달아 확보하며 비계열 고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와 자동차 부품, 완성차 운송까지 중국발 물류 수요를 넓히며 글로벌 포워딩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중국 배터리 기업과 전기차 배터리 운송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해당 기업이 생산한 전기차 배터리를 중국 화남 지역에서 헝가리,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로 해상 운송한다. 해당 지역에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생산 공장이 자리 잡고 있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주요 전기차 제조사의 동유럽 공장으로 향하는 자동차 반조립 부품과 프레스공장 설비 운송 계약도 체결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상반기부터 중국 화동 지역 공장 등에서 완성차 부품과 설비를 수급해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등으로 해상 운송하고 있다. 이후 트럭 등을 활용해 동유럽 현지 공장까지 육상 운송하는 방식이다.


중국 화동 지역은 전기차와 반도체 등 첨단 제조기업이 밀집한 지역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공장에서 유럽 공장까지 운송 전 과정을 맡는 ‘엔드 투 엔드’ 서비스를 통해 화주사의 공급망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중국 완성차 업체의 차량 분해포장 업무도 수주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에서 생산된 완성차를 인수한 뒤 창고에서 품질을 점검하고, 차량을 분해·포장해 컨테이너에 적재한다. 이후 중국횡단철도(TCR)를 통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운송하고 있다.


배터리와 자동차 부품, 완성차 운송은 현대글로비스의 글로벌 물류 인프라와 컨테이너 포워딩 시스템을 기반으로 이뤄진다. 포워딩은 화물 운송 전문업체가 출발지부터 도착지까지 운송 과정 전반을 관리하는 사업이다.


자동차운반선(PCTC)을 활용한 중국발 완성차 해상 운송도 확대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PCTC로 운송한 중국발 완성차 물량은 2023년 약 26만대에서 2025년 약 51만대로 93%가량 증가했다. 중국에서 남미 등으로 향하는 완성차 물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화주와의 접점도 넓히고 있다. 지난 3월 중국 상하이 월드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월드 브레이크벌크 엑스포 2026’에 참가해 자동차운반선과 벌크선 등 120척 이상의 선대를 기반으로 한 해운사업 역량을 소개했다.


특히 중국이 세계 최대 건설장비 및 산업기계 생산국이라는 점을 고려해 건설장비, 상용차 등 대형 장비 화물 운송 역량을 강조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하이앤드헤비 화물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물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비계열 고객 확대는 현대글로비스가 제시한 중장기 성장 전략의 한 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024년 6월 열린 최고경영자 인베스터데이에서 계열 물량 운송을 기반으로 하되 비계열 고객을 늘려 2030년 매출 4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화주사와의 계약 규정에 따라 상세 운송 물량이나 운임은 밝히기 어렵지만 활발한 영업을 통해 중국 기업 물량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며 “운송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각국의 모빌리티 관련 기업과 물류 협력 관계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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