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北군 3만명 추가 지원 원해"
입력 2026.07.26 05:23
수정 2026.07.26 07:32
"북한군 실전 경험·무기 고도화…아시아 안보까지 위협"
우크라이나 문화정보부 산하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2024년 10월 공개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 ⓒ 우크라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페이스북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북한군 3만명을 추가로 전선에 투입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북한이 러시아에 미사일 발사대까지 제공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공개한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추가로 3만명의 병력을 지원받기를 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준비가 지난 6월부터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서부 보로네시 지역을 중심으로 북한군 수용과 훈련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고 있으며, 이후 우크라이나 전선에 순차적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병력뿐 아니라 추가 미사일 발사대와 관련 군사장비도 러시아에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단순한 병력 증원이 아니라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이 새로운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러시아는 북한군에 실전 경험을 제공하고, 북한은 병력과 무기를 지원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러한 협력이 우크라이나 전쟁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 전쟁을 통해 미사일과 무기 운용 경험을 축적하면 그 위협은 인도·태평양 지역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북한 미사일 사정권에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도 심각한 안보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지난해 러시아와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계기로 쿠르스크 전선 등에 병력을 파견하며 군사협력을 강화해왔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북한이 이미 포탄과 탄도미사일, 각종 군수물자를 러시아에 공급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와 북한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3만명 추가 파병 및 미사일 발사대 지원 주장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로이터도 해당 발언을 전하면서 북한군 증원 규모와 미사일 발사대 제공 계획은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