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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안타·12사사구 얻고도 5점’ 변비 야구에 LG 7연패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7.23 22:35
수정 2026.07.23 22:35

후반기 들어 극심한 부진 빠지며 선두권과 멀어져

찬스 때마다 4개의 병살타, 12개 잔루로 7연패

LG 염경엽 감독. ⓒ 뉴시스

안 풀려도 이렇게 안 풀릴 수가 없다. LG 트윈스가 후반기 개막 후 극심한 부진과 함께 7연패 늪에 빠졌다.


LG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서 LG는 11개 안타와 12개의 4사구를 얻어내고도 단 5점에 그치며 5-7 패했다.


이날 패배로 52승 39패가 된 LG는 우천 취소로 경기가 없었던 2위 KT(51승 2무 35패)와의 격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반면 NC는 주중 3연전 승리를 싹쓸이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찬스 때마다 쏟아져 나온 4개의 병살타와 12개의 잔루에 발목을 잡힌 LG는 극심한 변비야구에 고개를 숙였다.


NC는 2회 선두타자 블레인의 안타와 박건우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 기회에서 이우성의 2루 땅볼 때 블레인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어진 1사 3루에서 김휘집의 짧은 중견수 플라이 때 홈으로 쇄도한 박건우가 박해민의 홈 송구에 횡사하면서 추가점에는 실패했다.


상대의 방심에 추가점을 막은 LG는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오지환의 안타와 구본혁의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든 뒤 이주헌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신민재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2-1로 역전했다. 신민재의 도루와 홍창기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진 1사 1, 2루에서 박해민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는 5회 NC의 공격에서 크게 요동쳤다. 선두타자 김휘집의 볼넷과 안중열의 안타, 천재환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든 NC는 김주원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든 뒤 권희동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박민우의 2루 땅볼로 3-2 역전을 만들었고, 박민우가 2루 도루를 파고들어 2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타석엔 3년차 외국인 타자 데이비슨을 퇴출하고 대체 선수로 데려온 블레인. 지난 2일 삼성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래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333(36타수 12안타)로 정교함은 돋보였지만 장타가 2루타 2개에 불과해 우려를 자아냈으나 대포 한 방으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블레인은 웰스를 상대로 높게 형성된 패스트볼을 힘을 실어 밀어쳤다. 타구는 그대로 우측 담장 밖으로 날아가 KBO 데뷔 첫 홈런으로 이어졌다. 6-2. NC가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첫 홈런을 터뜨린 블레인. ⓒ NC 다이노스

LG도 이어진 5회 공격에서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오지환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져나오며 6-4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구본혁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로 안타 한 방이면 동점까지 만들 수 있는 상황까지 만들었고, 염경엽 감독은 포수 이주헌의 타석에서 장타력이 좋은 송찬의를 대타로 냈다. 그러나 송찬의는 초구를 건드려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신민재가 삼진에 그치면서 추격하는데 실패했다.


NC에 행운도 따랐다. 7회 2사 2루에서 블레인의 빗맞은 타구가 1루수 오스틴, 2루수 신민재, 우익수 홍창기가 잡을 수 없는 곳에 떨어졌다. 위치상 오스틴이 잡는 게 맞았지만, 타구를 잃은 듯 했다. NC의 7-4 리드.


LG도 8회 힘을 냈다. 1사 뒤 박해민의 안타, 상대 투수 전사민의 송구 실책, 오스틴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문정빈이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타점을 올리며 7-5까지 따라붙었다.


급해진 NC는 마무리 임지민을 조기 투입시켰고 오지환을 병살로 잡아내며 숨을 돌렸다. LG 더그아웃에서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판독 결과는 원심 유지였다. 결국 동력을 잃은 LG는 9회말 침묵에 그치면서 7연패 사슬을 끊어내지 못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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