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 주춤한 사이’ 유토 vs 왕옌청, 가성비 최고 아시아쿼터는?
입력 2026.07.23 17:25
수정 2026.07.23 17:25
키움 핵심 불펜 유토, 외국인 최초 10홀드·10세이브 달성
평균자책점 9위 한화 왕옌청, 올해 연봉 불과 10만 달러
초반 가장 두각을 드러냈던 LG 웰스는 한 달 넘게 무승 주춤
가나쿠보 유토. ⓒ 뉴시스
키움 히어로즈의 필승 불펜 가나쿠보 유토(일본)와 한화 이글스의 선발 투수 왕옌청(대만)은 올 시즌 아시아쿼터로 영입된 선수 가운데 보기 드문 성공 케이스다.
KBO리그 역사상 올해 처음 도입된 아시아쿼터는 연봉 상한선이 20만 달러(약 3억원)로 낮은 편이라 가성비가 빼어난 선수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기대만큼 효과를 보지 못한 팀이 대부분이고, 일찌감치 짐을 싼 선수도 있다. 반면 키움과 한화는 쏠쏠한 아시아쿼터 선수 영입에 성공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초반에 두각을 드러낸 선수는 LG트윈스의 선발 투수 라클란 웰스였다.
지난해 키움에서 뛴 웰스는 올해 LG의 선택을 받았고, 정규시즌 16경기에 나와 5승 4패 3.30의 성적을 내고 있다.
초반 활약상은 단연 으뜸이었다. 웰스는 시즌 초반 7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2.06의 안정적인 투구로 LG 선발진의 한 자리를 확실하게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3승 3패 평균자책점 4.99로 부진하다. 지난달 21일 두산전 이후 한 달 넘게 승리가 없다.
한화 선발 왕옌청. ⓒ 한화이글스
웰스가 다소 주춤한 사이 유토가 눈부신 활약으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유토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키움이 3-0으로 앞선 7회 무사 만루 위기에 등판한 유토는 첫 상대였던 김성윤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아웃카운트 2개와 1점을 맞바꾼 뒤 구자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껐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토는 최형우, 류지혁, 이재현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을 과시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키움은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시즌 10번째 홀드를 채운 유토는 올 시즌 5승 2패 12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하게 됐다.
특히 10홀드-10세이브는 KBO리그 역대 24번째이자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올 시즌 12세이브가 있지만 유토의 보직은 마무리 투수로 한정되지 않고 팀이 위기에 처하면 어김없이 등판하고 있다.
9회는 물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올 때가 종종 있고, 후반기 첫 상대였던 한화와의 4연전에는 3연투 투혼을 펼치며 키움의 무패 행진을 이끌기도 했다.
특히 유토는 최근 10경기서 자책점이 없을 정도로 난공불락이다. KBO리그 첫 시즌 올스타전 출전이라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놀랍게도 올 시즌 유토의 연봉은 13만 달러(1억9000만원)로, 투자 대비 효율이 큰 선수다.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키움이지만 아시아쿼터 농사는 대박을 쳤다.
LG 라클란 웰스. ⓒ 뉴시스
한화의 왕옌청도 현재까지 행보는 순조롭다.
그는 올 시즌 18경기에 나와 7승 4패 평균자책점 3.69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면서 평균자책점 9위, 다승 공동 10위라는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왕옌청은 아시아쿼터 선수 중 가장 적은 10만 달러(약 1억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해 복덩이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현재까지 활약상만 놓고 보면 올해 최고의 아시아쿼터 선수는 유토와 왕옌청 중 한 명이 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