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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저가 매수’ 기회라고?…개미들은 못 믿겠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6.07.24 07:04
수정 2026.07.24 07:04

삼성전자, 이달에만 19% 내려…하이닉스 28%↓

증권가 “펀더멘털엔 이상 없다”…목표주가 상향

낙관론 경계하는 개미 “주가 하락과 가치 상승은 별개”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좋은 기업과 좋은 주식은 다르다. 증권사 믿고 사면 물릴 수도 있다. ”


7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20~30% 가까이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과도한 조정”이라며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나, 투자자들은 “주가가 언제 반등할지 확신할 수 없다”며 증권사의 낙관론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달에만 각각 19.16%(33만4000원→27만원), 27.58%(265만원→191만9000원) 급락했다. 이 과정에서 코스피는 16.28%(8476.48→7096.89) 하락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두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요동치고 있으나, 증권사들은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없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 24곳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평균 목표주가는 51만3958원으로, 전날(22일) 종가 대비 90.35% 높다.


SK하이닉스의 평균 목표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84.88%원 높은 354만7917원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를 끌어내린 요인은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다.


하지만 향후 3년 동안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무엇보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4배 수준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저점(6.27배)를 밑도는 극단적 저평가 영역에 도달해 있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지금의 반도체 우려는 마진율에 대한 우려로, 이익 레벨 피크아웃(정점론) 우려가 아니다”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심의 반등이 기대되는 레벨인 만큼, 현 주가에서 저가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일제히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으나, 투자자들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추가 상승’과 ‘조정’ 사이에서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최근처럼 증시 변동성이 커진 국면에서는 기업의 펀더멘털보다 투자심리가 주가를 좌우하고 있어 주가 하락과 가치 상승이 별개라는 게 투자자들 의견이다.


SK하이닉스를 230만원대에서 매수했다는 한 투자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성장성과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현재 투자자들이 매매를 주저하는 이유는 언제 주가가 반등할 수 있는지 확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은 실적보다 업황 기대감이 먼저 반영되는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다.


과거에도 실적이 정점을 찍기 전부터 주가가 먼저 하락하거나,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업황 개선 기대감에 반등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이로 인해 증권사가 주장하는 ‘저평가’ 논리만으로 투자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종훈 지식경제연구소 소장은 “메모리 반도체주는 주가가 사이클보다 약 18~24개월 선행해 초보 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종목”이라며 “무조건적인 낙관론보다 끊임없이 의심하고 검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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