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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금 103조원대로 '뚝'…5개월 만에 최저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입력 2026.07.23 17:12
수정 2026.07.23 17:12

예탁금 하루 새 2.8조원 감소

신용융자 잔고도 33조원대로 축소

지난 22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103조876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보다 2조8164억원 감소한 규모다. ⓒ연합뉴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이 103조원대로 줄어들었다. 이는 5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103조876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보다 2조8164억원 감소한 규모로, 지난 2월 13일(99조2735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투자자 예탁금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투자 등을 위해 증권사 계좌에 맡겨둔 대기성 자금이다.


통상 투자심리가 개선되면 증가하고, 시장이 조정을 받을 때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예탁금은 지난달 4일 역대 최고치인 139조6947억원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달여 만에 35조8000억원가량 줄어들며 100조원선도 위협받고 있다.


같은 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1조227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매도 대금이 예탁금으로 유입되기보다 시장 이탈로 이어지면서 예탁금 감소 폭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 규모도 축소됐다.


지난 22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3조420억원으로 전날보다 5163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 4월 10일(32조9014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신용융자 잔고가 26조286억원, 코스닥시장은 7조134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대매매 규모는 다소 진정됐다.


위탁매매 미수로 강제 처분된 주식은 149억원으로 전 거래일(595억원)보다 크게 줄었고,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5.7%에서 1.4%로 낮아졌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단기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정해진 기간 안에 갚지 못할 경우 보유 주식이 강제 매각되는 거래를 말한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다소 완화되면서 반대매매 규모도 함께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예탁금은 시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대기 자금인 만큼 감소세가 이어진다는 것은 개인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다소 위축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실적 시즌과 정책 모멘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예탁금 감소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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