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네타냐후 체포 없다"…뉴욕시장에 공개 경고
입력 2026.07.21 06:10
수정 2026.07.21 07:18
ICC 체포영장 놓고 정면충돌…"법적 권한 검토" vs "체포 안 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2월29일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도착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을 방문하더라도 체포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네타냐후는 미국에 있는 동안 어떤 방식이나 어떤 상황에서도 체포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네타냐후 체포 가능성을 언급한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어 "체포돼야 할 사람들은 이란을 전례 없는 죽음과 파괴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은 사람들"이라며 "그 문제는 이전 대통령들이 오래전에 해결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란과의 전쟁 과정에서 이스라엘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네타냐후 총리를 옹호했다.
앞서 맘다니 시장은 뉴욕타임스(NYT)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오는 9월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네타냐후 총리가 뉴욕을 방문할 경우 체포할 수 있는지 법무팀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는 헤이그에 있어야 한다"며 " 국제형사재판소(ICC)가 기소한 전범"이라면서도 "뉴욕시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형사재판소는 지난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한 전쟁범죄 및 반인도범죄 혐의로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미국과 이스라엘 모두 ICC 회원국이 아니라는 점에서 재판소의 관할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도 즉각 반발했다. 이스라엘 측은 맘다니 시장의 발언을 두고 국제형사재판소를 '캥거루 법정'(엉터리 재판이나 인민재판을 뜻하는 은어)이라고 비난하며 체포영장 자체가 근거 없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