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구한 제헌절, 월요일도 공휴일로…" 아우성 대체 왜
입력 2026.07.18 14:43
수정 2026.07.18 17:38
"제헌절이 코스피 살렸다"
"월요일도 임시공휴일 하자"
17일 제헌절, 주식 시장 휴장일임에도 주식 관련 토론방은 평일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미국 반도체주가 밤사이 폭락했지만, 제헌절 휴장으로 국내 증시는 하루 동안 충격을 피하게 되면서 안도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기 때문이다.
ⓒAI로 제작된 이미지.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13.69% 급락했다. 엔비디아와 알파벳도 각각 2.40%, 4.4% 하락했고 마이크론(-5.65%), 샌디스크(-12.63%), 씨게이트(-10.00%), 웨스턴디지털(-9.15%) 등 메모리 관련 종목도 일제히 떨어졌다.
이는 아시아 증시에 곧장 치명타를 입혔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하루 새 4.03% 내렸고 장중 한때 6% 넘게 떨어지며 역대 5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반도체 업체인 키옥시아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16.1% 급락하면서 지난달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반토막 수준(5만2110엔)까지 밀렸다.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에 더해 미국 법원의 특허 침해 배상 판결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도쿄일렉트론(-8.17%), 어드반테스트(-7.2%) 등 반도체 관련주들도 큰 하락폭을 보였다.
대만도 TSMC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반도체 관련주가 동반 급락해 자취엔지수가 6.47% 추락했다.
반면 한국은 휴장과 함께 충격을 피할 수 있었다. 이날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제헌절이 코스피를 구했다", "대폭락을 제헌절이 살렸다" 등 안도와 자조가 섞인 글이 쏟아졌다.
다만 월요일 개장과 함께 충격이 올 것이라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제헌절이 버텨줬지만 결국 월요일에 반영될 것", "휴장이 충격을 하루 미룬 것 뿐", "월요일도 임시공휴일 하자", "나스닥 선물 3만 찍었을 때 장 열자" 등 의견이 나왔다.
ⓒ뉴시스
이런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발언은 투자자들에게 위안을 줬다.
최 회장은 17일 대한상공회의소 하계포럼에서 "메모리는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우상향으로 간다"며 "다음 달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저도 모르지만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는 것이 재산 보전에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는 아직 네 살짜리 아이지만 성인이 되려면 메모리가 계속 필요하다"며 "수요는 앞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