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소! 트럼프+FIFA 싸잡아 비판 “월드컵이 슈퍼볼이냐”
입력 2026.07.18 09:30
수정 2026.07.18 11:15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 AP=뉴시스
“월드컵이 미국 슈퍼볼이냐!”
축구팬들은 "이번 월드컵은 월드컵 고유의 전통을 깨고 미국 중심의 행사로 변질됐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을 싸잡아 비판하고 있다.
16일(한국시각) 영국 BBC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20일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결승 아르헨티나-스페인전에 앞서 가수 제니퍼 허드슨이 미국 국가를 부를 예정이다.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미국의 국가가 결승전에서 울려 퍼진다는 얘기다. 월드컵 역사상 찾아보기 어려운 매우 이례적인 방식이다. 월드컵 등 A매치에서는 경기를 치르는 양국의 국가만 연주되는 게 일반적이다. 미국이 개최국이라는 명분을 제시한다 해도 공동 개최국 캐나다·멕시코 국가가 연주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납득하기 어렵다.
여기에 마돈나와 샤키라, 방탄소년단(BTS), 저스틴 비버 팝스타 공연을 위해 하프타임 휴식시간까지 늘렸다. 미국 슈퍼볼 결승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또 FIFA는 우승팀에 기존 월드컵 트로피와 금메달 외 반지도 선사할 예정이다. 북미 4대 프로 리그로 통하는 미국프로풋볼(NFL), 미국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미국프로야구(MLB)에서는 우승팀에 반지를 증정한다.
월드컵 고유의 전통을 깨고 미국 색깔이 과하게 칠해진 파격적 방식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일부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미국 중심 행사로 변질됐다. 트럼프 대통령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인판티노 회장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는 내용이다.
실소를 자아내는 ‘트럼프 입김’은 이미 역대급 사례도 만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중미월드컵 기간 중 미국 축구대표팀 선수의 징계와 관련한 개입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32강에서 미국 축구대표팀 폴라린 발로건이 레드카드를 받아 16강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되자,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재검토를 요청했다. 이후 FIFA 징계위는 발로건의 출전정지 집행을 1년 유예하는 결정을 내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결승전을 현장에서 직접 관람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판티노 회장과 함께 우승팀에 트로피를 수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주에서 펼쳐진 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우승팀 첼시에 우승 트로피를 전달했고, 우승 세리머니 내내 시상대를 떠나지 않고 ‘센터’를 지켰다. 이에 축구팬들은 트럼프를 겨냥해 “트로피 전달 뒤 뒤로 빠져라. 그 자리는 선수들이 주인공”이라고 는 거세게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