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터널 화재 1시간 반 만에 완진, 사고 차량 4대 전소
입력 2026.07.17 15:42
수정 2026.07.17 15:43
대관령4터널 화재 사고. ⓒ 강릉소방서
제헌절 연휴 첫날 영동고속도로 터널 안을 화마로 뒤덮었던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 1시간 3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17일 오전 11시 51분께 강원 강릉시 왕산면 왕산리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면 대관령4터널에서 차량 4대가 잇따라 부딪히는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의 충격은 순식간에 폭발적인 화재로 번졌다. 터널 내부에서 시작된 불길은 삽시간에 사고 차량 전체로 옮겨붙었고, 결국 추돌한 차량 4대가 모두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밀폐된 터널 공간 특성상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이었다.
화재 직후 터널 안은 유독가스와 뿜어져 나온 암흑 같은 연기로 가득 찼지만, 탑승자들의 침착한 대응이 화를 면했다. 사고 차량 4대에 타고 있던 총 16명의 승객 전원은 화재 직후 신속하게 터널 밖으로 자력 대피했다.
소방 당국의 대응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화재 발생 30분 뒤 '대응 1단계'를 발령한 소방 당국은 10분 만에 최고 수준의 경보인 '대응 2단계'로 전격 상향했다. 현장에는 소방 장비 18대와 인원 54명이 대거 투입됐다.
대관령4터널 화재 사고. ⓒ 강릉소방서
다만 진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터널 내부에 다량의 연기가 갇히면서 진화대원들이 초기 진입에 애를 먹기도 했다. 소방 대원들의 집중 진화 끝에 불길은 화재 발생 1시간 30여 분 만인 오후 1시 25분께 완전히 잡혔다.
사고의 여파로 강릉 방면 일대 도로는 극심한 체증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교통 당국은 사고 현장 수습을 위해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면 대관령 요금소로 진입하는 차량들을 전면 차단하고, 국도로 우회시키는 등 긴급 교통 통제에 나선 상태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터널 내부 연기 흡입 장치 등을 가동하며 현장을 정리하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구체적인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