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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2000억 긴급자금 길 열렸다…노사·MBK·메리츠 합의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입력 2026.07.16 15:40
수정 2026.07.16 15:44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뉴시스

홈플러스는 노동조합과 대주주 MBK파트너스,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가 회생절차를 이어가기 위한 합의에 도달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MBK 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은 홈플러스 회생에 필요한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에 대해 연대보증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메리츠 역시 이를 전제로 2000억원 규모의 DIP 금융을 추진하고 향후 회생계획 인가 절차에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또한 마트산업노동조합과 일반노동조합은 37개 점포 폐점 과정에서 회사의 재정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협조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확보되는 재원을 상품 매입 등 영업 정상화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면서 이번 합의가 성사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20일 서울회생법원에 이러한 협의 내용을 반영한 즉시항고를 제기할 계획이다.


이후 회생법원의 허가와 DIP 실행에 필요한 절차, 주요 채권자들의 회생계획 동의 등이 마무리되면 긴급운영자금이 집행될 예정이다.


이번 합의는 단순히 운영자금 확보에 그치지 않는다.


회생절차를 이어가기 위한 핵심 이해관계자 간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요 채권자들의 회생계획 동의가 이어질 경우 회생계획 인가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회생의 마중물이 될 2000억원의 운영자금이 확보되면 홈플러스는 즉시항고를 통해 회생절차를 이어가는 한편, 마지막 단계에 있는 구조혁신 작업을 마무리하고 잔존 사업부문(본사·대형마트·온라인)의 매각을 추진해 회생절차를 성공적으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MBK 파트너스와 메리츠 간의 입장 차이로 인해 결렬단계에 이르렀던 운영자금 대출은 홈플러스 정상화 TF 단장인 유동수 의원의 적극적인 중재와 조정으로 결실을 볼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3일부터 임시휴업에 들어간 대형마트는 즉시항고를 통해 회생법원의 회생절차 연장 결정이 나고 나면 협력업체들과의 협의를 거쳐 영업 재개 일정을 수립할 예정이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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