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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베스트③] 심재국 평창군수 “독자올림픽 한 번 더, IOC도 하라고 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7.28 14:14
수정 2026.07.28 15:21

[人베스트]는 시간을 투자(invest)할 만한 가치 있는 사람과의 만남을 의미하는 인터뷰 코너입니다. 인터뷰 마지막 부분에서는 이번 인물(interviewee)이 추천하는 주인공도 공개됩니다. <편집자 주>


심재국 평창군수. ⓒ 평창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도 오히려 우리보고 한 번 더 하라고 한다.”


동계올림픽이 다시 한번 국내서 열릴 수 있을까. 재선에 성공하며 민선 9기를 활짝 연 심재국 평창군수는 후보 시절 ‘2038 동계올림픽 독자 유치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며 눈길을 모았다.


앞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청소년동계올림픽까지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을 강조한 심 군수는 ‘브랜드 가치’를 강조하고 나섰다.


최근 ‘데일리안’과 당선 인터뷰에 나선 심재국 평창군수는 “동계올림픽과 청소년동계올림픽을 열고 평창의 브랜드 가치가 상당히 높아졌다”면서 “평창을 찾았던 관광객들이 꼭 다시 가보고 싶어한다. 실제 평창이 ‘전국에서 가보고 싶은 곳’에서 4회 연속 1위를 했다. 미국 설문 조사에서도 36번째에 들어갔다. 이런 게 도시의 브랜드가 아닌가 생각해 한번 더 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고 강조했다.


독자올림픽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이미 갖춰진 올림픽 유산을 재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자리하고 있다.


심 군수는 “우리가 인프라가 다 돼 있다. 바이애슬론 경기장도, 스키 점프장도, 봅슬레이 슬라이딩센터도 있어 경기장을 짓지 않아도 된다”며 “KTX도 이미 들어와 있어 예산을 많이 들이지 않고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을 해보니 평창의 농산물 홍보가 많이 됐다. 김장 축제를 열었는데 전국에서 평창 절임배추를 엄청 찾는다”며 “올림픽 이후 브랜드 효과가 이렇게 크다라는 걸 느꼈다”고 돌아봤다.


흑자 올림픽을 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도 있다.


심 군수는 “예산이 많이 들지 않으니, 나라에서도 다시 열어도 되겠다고 인정하기도 쉬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IOC는 물론 세계에서도 평창이 다시 한번 동계올림픽을 추진했으면 한다는데 최근 평창군청 집무실에서 심재국 군수를 만나 독자올림픽 유치 등에 대한 청사진을 들어봤다.


심재국 평창군수. ⓒ 평창군


-민선 8기 이어 민선 9기에도 군민들의 선택을 받으셨다. 성과가 많았던 8기지만 그래도 남는 아쉬운 점, 그리고 9기에서 꼭 완성하고 싶은 게 있다면 말씀해달라.


: 민선 8기에는 군민 여러분의 성원 덕분에 교육·복지, 농업, 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의미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다만 지역소멸 대응과 체류형 관광 기반 구축처럼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없는 과제들은 아직 더 완성해 나가야할 부분이 남아 있다. 민선 9기 군정에서는 민선 8기에서 닦아온 기반을 바탕으로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보여드리겠다.


그리고 군민기본소득 실현, 평창경제 N벨트 구축, 소득형 농·축·임업 강화는 반드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새롭게 시작되는 민선 9기 군정, ‘하나된 평창, 행복한 군민’이라는 목표 아래 중단 없는 평창 발전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선거를 앞두고 2038 동계올림픽 독자 유치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일각에서는 올림픽으로 인한 여파(부정적)도 많은데 또 올림픽이냐 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설명과 함께 추진 결심 배경과 기대하는 효과도 말씀해달라.


: 평창은 두 차례의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세계적인 인지도를 높였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동계스포츠 중심도시이자 글로벌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올림픽 개최 덕에 KTX와 4차선 도로망 등 교통 기반시설이 구축되면서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또 국제대회와 전지훈련 유치, 관광 활성화 등 올림픽 유산을 활용한 올림픽 유산을 활용한 지역 발전의 성과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왜 또 올림픽이냐’는 우려가 있다는 점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2038 동계올림픽은 과거처럼 새로운 시설을 대규모로 건설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미 갖춰진 올림픽 시설과 기반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올림픽 유산의 가치를 더욱 키우고, 이를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이어가는 사업이다.


2038 동계올림픽 유치는 단순히 국제대회 하나를 더 개최하는 것이 아니라 평창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장기적인 전략이다. 올림픽을 통해 다시 한번 세계인의 관심을 평창으로 모으고, 국제대회와 스포츠 관광, MICE 산업을 더욱 활성화해 관광객이 머물고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도시를 완성하겠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평창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여 나가겠다.



-동계올림픽 인프라가 그대로 남아 있고, 700m의 평균 해발고도 덕분에 무더운 여름에도 전지훈련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 앞으로 스포츠마케팅을 어떻게 더 키워나갈 것인지 듣고 싶다.


: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평창은 두 번의 올림픽을 통해서 올림픽 경기시설과 숙박시설, 교통망 등 세계적인 스포츠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평균 해발 700m의 시원한 기후까지 더해져 여름철에도 전지훈련에 최적의 환경을 갖춘 도시다. 이러한 강점을 적극 활용해서 국내외 전지훈련과 각종 스포츠대회 유치를 더욱 확대해 가겠다.


스포츠는 단순한 대회 유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광과 지역경제를 함께 살리는 중요한 성장동력이다. 앞으로도 올림픽 유산과 평창군의 천혜의 자연환경을적극 활용해 평창을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 메카이자 관광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인구가 감소하면서 지역이 소멸될 위기에 놓이면서 각 지자체들은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소멸위기에 대응하는 군수님의 솔루션 말씀 부탁드린다.


: 지방소멸 문제는 단순히 출산율만 높인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젊은 세대가 아이를 낳고 키우며 평창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민선 9기에서도 '다 키워드림, 1억5천 평창플랜'을 가장 핵심적인 지방소멸 대응 정책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출산부터 돌봄, 교육까지 생애주기별 지원을 강화해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 여기에 청년 일자리와 주거,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을 함께 추진해 젊은 세대가 평창에 머물고 다시 찾아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지방소멸은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도 아이와 청년, 어르신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정주 여건을 꾸준히 개선해 살기 좋은 평창, 돌아오고 싶은 평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청년 인구 유출을 막지 못한다면 지역의 미래는 어둡다고 한다. 평창에 있는 2030 청년들에게 평창군수로서 한 말씀해달라.


청년 여러분이 평창을 떠나지 않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민선 9기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청년들이 평창에서도 충분히 꿈을 이루고, 안정적으로 일하며 가정을 꾸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린다.


이를 위해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적극 활용해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와 연계한 청년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기업 지원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청년들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 또한 '다 키워드림, 1억 5천 평창플랜'을 통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도 더욱 강화하겠다. 청년 여러분이 평창에서도 미래가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기회와 희망이 있는 도시, 살기 좋은 평창을 만들어 가겠다.


청옥산 육백마지기. ⓒ 평창군


-생활인구 증대 차원에서 볼 때도 관광이라는 키워드는 지자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자원이다. 그런 점에서 평창군의 관광 매력과 정책 방향이 궁금하다. 또 군수님께서 가장 추천하는 평창 관광지도 한 곳 추천해달라.


: 평창군은 군 단위에서는 전국에서 세 번째, 전국 기초지자체에서는 네 번째로 넓은 면적을 가진 지역이다. 그만큼 8개 읍면마다 저마다의 특색과 매력을 갖고 있다. 민선 9기에서는 이러한 관광자원을 하나의 관광권으로 연결하는 평창경제 N벨트를 구축하고, 평창 N패스를 도입해 관광객이 오래 머물며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또한 관광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지역경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평창사랑상품권도 확대해 나가겠다.


평창에는 자랑하고 추천하고 싶은 곳이 정말 많지만, 이번에 한 곳만 꼽는다면 청옥산 육백마지기를 소개해드리고 싶다. 여름에는 샤스타데이지 꽃밭이 장관을 이루고, 밤에는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아름다운 은하수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앞으로 은하수 전망대와 야생화 테마정원 등을 갖춘 지방 정원이 조성되면 사계절 내내 찾고 싶은 평창의 대표 산악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올여름 더위를 피해서 시원한 자연과 맛있는 먹거리 가득한 평창만의 매력을 직접 느껴보시길 바란다.



-민선 6,8기에서도 많은 정책들을 추진했다. 그 중에서도 ‘이런 정책은 타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 했으면 좋겠다’ 또는 ‘벤치마킹하고 있는 정책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 그동안 군정을 꾸려오면서 지역의 현실에 맞춰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드는 데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소개하고 싶은 정책은 ‘다 키워드림, 1억5천 평창플랜’이다. 단순히 출산장려금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출산과 돌봄, 교육까지 생애주기별로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다른 지자체에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어르신을 위한 ‘다 보살펴드림 평창플랜’도 평창만의 대표 정책이다. 일자리와 건강, 돌봄, 주거를 하나의 체계로 연계해 어르신이 익숙한 지역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자체는 누가 더 좋은 정책을 내놓느냐를 경쟁하기보다, 좋은 정책을 서로 배우고 함께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평창의 정책도 다른 지역에서 참고하고 싶어하는 부분이 있다면 기꺼이 공유하고, 반대로 다른 지자체의 우수사례도 적극 벤치마킹해군민들에게 더 좋은 정책으로 보답하겠다.


심재국 평창군수. ⓒ 평창군


-끝으로 군수 심재국이 아닌 사람 심재국은 어떤 사람이며, 어떤 평가를 받고 싶은지 궁금하다. 아울러 평창 군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도 부탁드린다.


: ‘사람을 아낄 줄 아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사랑하는 평창 군민 한 분 한 분은 물론, 함께 군정을 이끌어가는 평창군 직원들까지 모두 가족 같은 마음으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군정을 펼쳐왔다.


결국 군정도 사람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군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더 나아질 때 군정의 가치도 완성된다고 믿는다. 그래서 앞으로도 군민의 이야기에 먼저 귀 기울이고, 현장에서 답을 찾으며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는 군수가 되겠다. 군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군민 곁에서 발로 뛰는 일꾼이 되겠다.



-군수님과의 인터뷰는 ‘이 사람과의 대화에 시간을 투자(invest)하라!’ 라는 의미를 담은 [人베스트] 코너에 들어간다. 군수께서 직접 만났던 지역 단체장 중 ‘이 사람과의 대화에 시간을 투자한다면 유익할 것 같다’라는 분이 있다면 추천 바란다.


: 지형진 평창군 체육회장님을 추천한다. 평창군 체육발전과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해 현장에서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통찰을 갖춘 분이다. 스포츠를 통한 지역 발전 전략과 조직 운영, 리더십에 관한 실질적인 경험을 들을 수 있어 독자들에게도 유익한 인사이트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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