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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마킹하자GO①] “신랑도 좋대요” 구미 K맘 택시…출산 후에도 1100원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6.05.06 13:17
수정 2026.05.06 13:17


ⓒ 구미시

[벤치마킹하자GO]에서는 우수 사례로 꼽히는 지역 정책, 타 지방정부에서도 벤치마킹하려는 정책을 선별, 해당 지역 내 정책 홍보는 물론 타 지방정부를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될 만한, 확산됐으면 하는 정책들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센스요 센스. (출산 전보다)출산 후가 더 필요한데 그걸 하네요.”


경상북도 구미시가 자랑하는 임산부 전용 콜택시 'K맘 택시' 제도가 업그레이드 돼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임산부의 안전한 이동을 돕기 위해 경북 최초로 도입된 ‘K맘 택시’는 지난 2024년 10월10일(임산부의 날) 처음 시행된 행정 서비스다.


경북도 내에서 구미시가 단독으로 운영 중인 임산부 전용 교통 서비스로 관내 거주 임산부(임신 진단일~출산 후 1년)는 1100원에서 최대 3000원(기본 5km까지 1100원/km당 200원)만 지불하면 구미시 어디든 이동할 수 있다(07시~22시). 구미 택시 기본요금이 4500원 내외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파격적인 수준이다.


월 10회(편도)까지 목적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호출 가능하다. 기존 병원진료 목적으로만 이용 가능했던 규정도 완화, 병원행 외에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임산부들이 이처럼 저렴한 가격에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구미시가 4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K맘 택시’의 손실을 보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꼭 필요한 항목에 예산을 투입하다보니 만족도도 높다. ‘K맘 택시’에 가입한 구미지역 임산부는 약 3300명(3.31 기준). 지난 2024년(10~12월) 1048명에서 크게 불어난 수치다. 지난해(1월~11월) 운행건수는 57,279.


구미시는 'K맘 택시' 전용 앱도 구축했다. 이용자 등록과 호출 시스템 등을 통해 사용자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한 조치다. 이용 절차도 간단해 전용 앱 ‘K맘 택시’를 통해 가입 후 승인을 받으면 즉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별도의 사후 증빙 절차 없이 하차 시 할인된 요금을 바로 결제할 수 있다.


K맘 택시는 임산부들의 안전한 이동을 돕고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시에서 출산을 장려하는 하나의 홍보 수단으로써의 기능도 하고 있다.


지원 기간이 확대된 ‘K맘 택시’ 업그레이드 버전은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해 출산 전보다 출산 후 병원 이동 등 외출이 더 잦다는 의견에 주목, K맘 택시의 이용 기간을 기존 출산 후 1개월에서 출산 후 1년까지로 대폭 확대했다.


K맘 택시를 이용하고 내린 한 임산부는 “센스요 센스. 출산 전보다 출산 후가 더 필요한데 그걸 하네요.”, “울 신랑도 좋대요. 가까운데 저랑 아이 병원 가는 것 때문에 매번 차 안 끌고 나와도 되고...”라고 말했다.


구미시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가격도 절반이 뭡니까. 거의 1/5 수준. 게다가 임산부 승객이라 (기사분들이)더 친절합니다”, “K맘 택시 앱이 잘 작동이 안 된 경우가 있어서 시청에 전화했는데 신속 조치하더라. 대접 받는 기분이었다”, “나 때는 왜 없었나. 더 빨리 나왔다면..”이라는 반응의 글도 올라왔다.


또 “정부에서 하는 것인지 어디서 하는 것인지 몰랐는데 우리 구미시에서 하는 거라고 하더라. 거대한 사업 유치에만 박수 보내는 게 아니다. 이렇게 작은 것 하나하나에 관심을 가져주고 체감할 수 있게 한다면 박수가 아니라 우리 시 자체에 대한 애정이 생긴다”고 말했다.


임산부의 이동 편의를 적극 지원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은 구미시가 지역소멸위기에 대응하는 솔루션 중 하나다. 생활 밀착형 정책을 개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곧바로 의견을 반영해 업그레이드(개선)하며 시민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린 사례라 타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 구미시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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