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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에 휴전종료 단호히 밝혔다”…이란 ”항복 없다“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7.11 08:50
수정 2026.07.11 09:0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2026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휴전 종료를 천명한 데 이어 이란도 ‘항복은 없다’고 맞서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양측 모두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종전 협상을 위한 기존 양해각서(MOU)는 사실상 사문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이슬람공화국이 우리에게 '대화'를 계속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우리는 이에 동의했으나, 미국은 이란 측에 휴전이 종료됐다고 단호하게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언급한 발언들을 공식화했다는 것이다. 그는 앞서 지난 8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가 ”끝난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미국 대표단이 이란과 대화하는 것을 허락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들은 이란이 지난 7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민간 유조선을 공격하자, 미국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연일 이란 내 군사시설 등 표적을 대거 공습했고, 이란도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를 보복 타격하는 등 양국이 무력 충돌하면서 나왔다.


이에 이란도 강경 대응 의지를 밝히며 맞섰다. 이란 종전 협상을 이끌어온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이날 ”전쟁 종식이 최우선 과제임은 분명하지만, 이 분쟁이 이란의 항복으로 끝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합의를 깰 경우에 대비해 조국 수호 태세를 해제한 적이 없다“며 ”미국이 다시 도발한다면 전면적인 방어전으로 정당한 권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민간 상선 공격과 이에 대한 미국의 보복 공습으로 양측의 긴장 수위가 다시 높아지면서 강 대 강 대치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향후 대화가 이어지더라도 양측이 모두 효력을 인정했던 종전 양해각서 체제에서보다 협상 여건이 훨씬 악화한 만큼, 합의 도출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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