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인천 '청라시대' 개막…"AI·디지털 금융 혁신 전초기지"
입력 2026.07.09 11:43
수정 2026.07.09 11:48
신속한 의사결정과 시너지 창출 가능
함영주 "100년 역사 청라에서 쓰겠다"
하나금융그룹의 청라국제도시 내 '청라 그룹헤드쿼터'가 지난 5월 21일 준공을 마쳤다.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이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새 둥지를 틀고 본격적인 '청라시대'를 시작한다.
단순히 사옥을 옮기는 차원을 넘어 금융 혁신의 전초기지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다.
하나금융그룹은 청라국제도시 내 '청라 그룹헤드쿼터'가 지난 5월 21일 준공을 마쳤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통합데이터센터(2017년), 하나글로벌캠퍼스(2019년)에 이어 최종 3단계 사업인 헤드쿼터 건립까지 마무리하며 장기 프로젝트인 '하나드림타운'을 완성했다.
이번에 문을 연 청라 그룹헤드쿼터는 지하 7층~지상 15층 규모로, 오는 9월부터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 등 10개 주요 계열사 임직원 2200여 명이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기존 통합데이터센터 등에서 근무 중인 IT 인력 1800여 명을 더하면 총 4000명이 넘는 금융 전문가들이 청라 한곳에 모여 근무하게 된다.
하나금융은 지난 2012년 청라 이전을 약속한 뒤 지역 경제 활성화에 더해 지역사회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사회안전망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17년 구축된 '통합데이터센터'의 대규모 인력 상주로 주변 상권 활성화와 지역 소비 진작을 이끌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하나글로벌캠퍼스' 연수원 내 216개 전 객실을 치료시설로 내놓기도 했다.
하나금융은 이번 헤드쿼터 준공으로 서울 전역에 흩어져 있던 지주와 계열사들이 한 공간에 모이게 되면서 신속한 의사결정과 업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존 청라의 IT 인프라와 금융 현업 부서가 물리적으로 결합되면서 그룹 전반의 디지털 전환(DX)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산하 AI·데이터 연구소인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을 필두로 인공지능 전환(AX)과 스테이블코인 등 미래 신사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이번 청라 헤드쿼터 이전은 단순히 공간을 바꾸는 이전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과 조직 문화를 통째로 바꾸는 금융 대전환의 계기"라며 "고객과 지역사회, 임직원 모두가 상생하는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청라에서 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