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나가고파”…최현욱, 순수한 열정으로 완성한 ‘맨 끝줄 소년’ [D:인터뷰]
입력 2026.07.09 10:09
수정 2026.07.09 10:09
강의실 맨 끝줄 소년 이강 역
“궁금증 유지하려 했다…예민함 받아들이려 노력”
배우 최민식과 갈등하면서도 밀리지 않는 면모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맨 끝줄 소년’으로 ‘루키’에서 차세대 대세 배우로 거듭난 배우 최현욱은 최민식의 극찬도 끌어낼 만큼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줬다.
'맨 끝줄 소년' 최현욱ⓒ넷플릭스
최현욱은 ‘최민식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며 겸손하게 말하면서도“연구를 멈추지 않겠다”는 목표로 연기에 대한 욕심을 보여줬다. 일상에서도 작품과 캐릭터를 놓지 않은 그의 ‘진심’이 호평의 배경이었던 셈이다.
최현욱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맨 끝줄 소년’에서 미스터리한 소년 이강 역을 맡았다. 실패한 작가이자 국문학과 교수인 허문오(최민식 분)가 강의실 맨 끝줄 소년 이강의 천재성을 발견하고 그의 글에 집착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드라마로, 최현욱은 최민식과 ‘묘한’ 관계를 형성하며 긴장감을 조성했다.
대선배인 최민식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줘 호평을 받았다. 오디션 끝에 이강 역에 발탁된 최현욱은 대본을 읽으며 느낀 ‘궁금함’을 시청자들에게도 그대로 전달하려고 노력하며 ‘맨 끝줄 소년’만의 서스펜스를 만들어냈다.
“대본을 읽으면서 ‘강이가 어떤 친구일까’ 나도 궁금했다. 이강의 예민함을 나도 예민하게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 이강이 훔쳐보는 시선이라던가. 그런 부분에서 섬세함이 드러나길 바랐다.”
미스터리함을 억지로 표현하기보다는, 캐릭터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따라갔다. 의뭉스러운 면모가 있는 캐릭터지만, 때로는 숨겨둔 순수함을 발휘하며 이강을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최민식과의 색다른 티키타카가 완성될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
“건들거리는 모습으로 나오다가, 문오와 가까워지면서는 귀여운 면모도 드러난다. 과제를 하며 가까워지는 모습 자체는 진심이라고 생각했다. 나중에는 모든 것이 다 허구라는 게 드러나지만, 그때는 그랬다. 나중에 진실이 드러날 땐 강이의 트라우마를 보여주기 위해 늘 염두에 두기는 했다.”
'맨 끝줄 소년' 최현욱ⓒ넷플릭스
계산은 하지 않지만, 디테일은 놓치지 않았다. 이강의 자세부터 걷는 모습, 뛰는 모양새까지. 캐릭터에 깊이 몰입하면서 나오는 디테일이 이강의 미스터리함을 배가했다. 반전을 거듭하며 ‘의외의’ 전개를 보여주는 ‘맨 끝줄 소년’만의 독특한 서스펜스가 배우들의 몰입으로 자연스럽게 구축된 셈이다.
“이강이 뛸 때 굉장히 어리숙하다. 누구를 쫓아갈 때도 너무 엉성하지 않나.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친구라고 생각하니 그렇게 나왔다. 이강의 거북목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표현해야지’라고 생각했다기보단, 그 친구의 음침하고 어두운 구석을 표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나왔다. 80살이 되면 아마 구부정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다.”
최민식과 함께 연기한 경험은 그에게 큰 자산이 됐다. 이강의 예민함을 표현하는데, 최민식의 도움도 있었다. 최현욱은 기억나는 장면들을 거듭 언급하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기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감탄스러운 연기를 보여준 선배를 상대 배우로 만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전에 함께 작품을 했던 다른 배우들도 너무 좋고, 훌륭했지만 그간 봐오던 최민식 선배님의 연기가 있지 않나. ‘닮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오감이라고 해야 하나. 오감에 대해 더 예민해진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물론, 우리가 촬영하는 세트도 만들어진 것이긴 하지만, 우리가 그 안에서는 감각을 예민하게 깨우고 있어야 한다는 걸 알았다.”
최민식의 연기 칭찬에 감사하면서도 일희일비하지 않았다. 오래, 꾸준히 연기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배우고 고민하는 것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당차면서도 진중한 배우 최현욱의 다음 연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배우를 하기로 마음 먹고, 이걸 오래 하려고 결심을 했다면 계속해서 연구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최민식 선배님이 내게 ‘동물적’이라고 해주셨지만, 계속 그렇게만 연기하면 한계에 부딪힐 것 같다. 캐릭터, 작품을 열심히 분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