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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러 우크라 재벌 테러’ 용의자, 총격 사망…현직 정보요원 체포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7.07 23:04
수정 2026.07.07 23:05

인터폴 수배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배후 규명 어려워져

모나코 폭탄 테러의 핵심 용의자인 우크라이나 여성 아나스타시야 베레조우스카(39). ⓒAFP/연합뉴스

친러 성향의 우크라이나 재벌을 노린 폭탄 테러 용의자가 우크라이나에서 총격을 받아 숨진 채 발견됐다. 우크라이나 수사당국은 현직 군 정보요원과 전직 경찰관을 살인 혐의로 체포하면서 사건이 국제적 미스터리로 번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검찰은 모나코 폭탄 테러의 핵심 용의자인 39세 우크라이나 여성 아나스타시야 베레조우스카가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베레조우스카는 지난달 29일 모나코에서 우크라이나 출신 사업가 바딤 예르몰라예프를 겨냥한 폭탄 공격을 저지른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에 올라 있었다. 당시 폭발로 예르몰라예프와 가족 등 3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사건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군 정보기관(HUR) 소속 현직 장교 1명과 전직 경찰관 1명을 체포했다. 현직 장교는 자신이 베레조우스카를 살해했다고 인정했지만 "상부의 지시 없이 독자적으로 행동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당국은 이들과 베레조우스카 사이에서 금융거래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으며, 전직 경찰관 자택에서는 고문실로 의심되는 지하 공간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들이 모나코 폭탄 테러에도 연루됐는지 함께 조사하고 있다.


피해자인 예르몰라예프는 우크라이나 출신 부동산 재벌로 현재는 키프로스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2023년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에서 사업을 했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 정부의 제재 대상이 됐지만 관련 의혹을 부인해왔다. 핵심 용의자가 수배 직후 숨지면서 모나코 폭탄 테러의 배후와 범행 동기를 둘러싼 의문은 더욱 커지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와 모나코 당국은 공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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