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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나토 정상회의 참석…'국방비·우크라·이란' 3대 현안 논의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7.07 23:56
수정 2026.07.08 07:36

유럽, 수십억 달러 무기계약 공개하며 '트럼프 달래기’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개막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와 중동 정세 불안 속에서 열렸지만, 실질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해온 유럽의 국방비 증액과 미국의 동맹 역할 재조정이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


AP통신에 따르면 나토 회원국들은 정상회의 개막과 동시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신규 방위산업 계약과 공동 군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스웨덴 방산업체 사브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도입과 공중급유기, 무인기 사업 등이 포함됐으며, 이는 유럽이 자체 방위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여주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나토 회원국들이 미국에 안보를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며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까지 국방비를 확대해야 한다고 압박해 왔다. 지난해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목표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라는 요구를 이번 회의에서도 거듭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도 핵심 의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의 기간 중 전쟁 종식 방안을 주요 정상들과 논의하겠다고 밝혔으며,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 필요성과 지속적인 군사 지원을 다시 한번 호소했다.


중동 문제도 정상회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과의 군사 충돌 과정에서 일부 유럽 국가들이 미국을 충분히 지지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나타냈으며, 이번 회의에서도 동맹국들의 안보 기여를 거듭 요구했다. 동시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만나 양국 협력과 방산 현안을 논의했다. 미국의 F-35 전투기 판매 문제가 다시 논의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는 단순한 연례회의를 넘어 미국과 유럽의 역할 분담을 재조정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회원국들은 국방비 확대와 공동 방위산업 투자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며 동맹 결속을 강조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수준의 부담 분담이 실제로 이뤄질지는 여전히 최대 변수로 꼽힌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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