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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K-푸드 수출…관건은 ‘비관세장벽’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7.06 13:08
수정 2026.07.06 13:08

상반기 K-푸드+ 수출 70억5000만달러 기록

검역·인증 등 비관세장벽 대응이 지속 성장 변수

농경연 “국가별 검역·인증 대응 체계 갖춰야”

K-푸드+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에서 바이어들이 K-푸드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상반기 K-푸드+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수출 확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비관세장벽 대응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중국에 이어 중동·유럽·중남미 등으로 시장이 넓어지면서 위생·검역, 기술규제, 인증, 통관 등 국가별 규제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푸드+ 수출액은 7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1%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농식품 수출은 53억8000만달러로 5.0% 늘었다. 농기자재와 동물용의약품, 스마트팜 등을 포함한 농산업 수출은 16억6000만달러로 1.4% 증가했다.


마트에 진열돼 있는 한국 과자, 라면. ⓒ뉴시스
라면·과자 앞세워 신시장 확대


권역별로는 중동 수출 증가율이 25.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남미 19.5%, 유럽 17.9%, 북미 11.0%, 중화권 9.5% 순이었다.


미국은 K-푸드 제1 수출시장 자리를 지켰다. 라면 1억7530만달러, 과자 1억5010만달러, 김치 2460만달러, 배 440만달러 등을 중심으로 상반기 수출액이 1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1.3% 증가한 수치다.


중국은 라면 수출 1위국으로 집계됐다. 중국으로의 라면 수출은 2억176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4.9% 늘었다. 전체 K-푸드 수출은 8억1000만달러로 9.4%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라면 수출이 9억3540만달러로 27.9% 증가했다. 과자류는 3억9880만달러, 음료는 3억5310만달러, 쌀가공식품은 1억4980만달러를 기록했다.


신선식품에서는 딸기 6070만달러, 포도 1810만달러, 배 800만달러 등 주요 과일 수출이 늘었다. 김치 수출은 8600만달러로 3.2% 증가했다.


농산업에서는 농기계와 비료, 동물용의약품이 증가세를 보였다. 농기계 수출은 7억630만달러로 3.2%, 비료는 2억5410만달러로 14.4%, 동물용의약품은 1억9700만달러로 2.0% 늘었다.


한 매장 안에 라면이 진열돼 있다. ⓒ뉴시스
관세 낮아져도 검역·인증 부담은 남아


수출 실적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비관세장벽 대응을 K-푸드 수출 확대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농경연은 ‘농식품 수출상대국 비관세장벽 대응 방안’ 보고서를 통해 자유무역협정 확대 등으로 관세장벽은 완화되는 추세지만 위생·검역, 무역기술장벽, 통관, 표준·인증 등 비관세장벽은 새로운 무역 제한 수단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농식품 수출기업들이 통관 절차, 기술규제, 검역기준, 인증제도 등 복잡한 비관세장벽에 직면하고 있다고 봤다.


그동안 정부 정책이 신시장 개척과 현지 홍보 등 수요 창출형 마케팅에 집중되면서 실제 수출 현장의 무역장벽 대응은 상대적으로 미흡했다는 지적도 담겼다.


주요 수출상대국의 비관세조치 가운데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위생·검역과 무역기술장벽 같은 기술조치였다. 식품 안전 라벨링, 표시·포장 요건, 생산 및 사후 공정 요건, 기술 규정에 따른 표본추출·시험·검사·평가·검증·인증 요건의 관세상당치가 크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비관세조치가 무역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한 사례도 제시됐다. 저온·열처리·방사선조사·훈증처리, 생산 및 생산 후 공정·절차 요건, 특정 제품 수입허가·라이선스 요건, 제조 공정 및 운송·보관 규정이 부과될 경우 무역량 감소가 큰 것으로 추정됐다.


수출업체 조사에서는 품목별 차이가 확인됐다. 신선 농산물 취급 업체는 위생·검역 조치를, 가공식품 취급 업체는 무역기술장벽을 가장 많이 경험했다. 중요도 역시 높게 평가됐다.


연구원은 품목과 수출업체 유형별로 비관세장벽 대응 실태가 다른 만큼 맞춤형 지원사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기업 규모별 정보 수집 경로 차이를 고려한 정보 제공 체계와 외부 전문가 매칭, 컨설팅 지원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상현 농경연 연구위원은 “K-푸드의 세계적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관세뿐 아니라 비관세장벽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이 중요하다”며 “수출기업이 해외 규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정보 제공과 전문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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