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구성 강행 결코 협조 못해"…국민의힘, 대여투쟁 전선 확대
입력 2026.07.03 05:30
수정 2026.07.03 05:30
국민의힘, 후반기 국회 '전면 보이콧' 선언
민주당이 배정한 7개 상임위원장 모두 거부
'李공소 취소·선관위 특검' 등 '총공세 예고'
"더 '강한 투쟁'을 통해 나아갈 수밖에 없어"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 독식시도 중단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강행에 반발하며 더 강력한 대여투쟁에 나선다. 법제사법위원장을 포함한 11개의 상임위원장 강행 선출에 반대하는 것은 물론, 이재명 대통령 관련 공소취소 특검법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선관위 특검 등을 고리로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 수위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2일 오후 KBS 사사건건에서 "이날 의원총회에서 법사위를 포함한 18개 상임위원장을 강행 한 민주당에 대해 우리는 결코 협조할 수 없다는 일치된 목소리를 듣고 왔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연달아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모두 차지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5개 재판 자체를 없애버리는 공소 취소 특검법을 강행 처리하기 위해, 속전속결로 처리하기 위해 법사위원장직을 고집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상임위원회 일정 보이콧에 나설 경우 오히려 국민의힘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물론 그렇게 걱정하는 분들도 있다"면서도 "우리가 법사위원장을 맡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원 구성에 동의하고, 다시 국회로 들어가는 부분에 대해 '결국 공소취소 특검법을 강행 처리해도 좋다는 내심의 의사를 표시하는 것 아니냐'는 그런 비판도 있다"고 일축했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직후 취재진과 만나서도 "앞으로 더 강한 투쟁을 통해서 우리는 나아갈 수밖에 없단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김승수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의원들이 더 고생을 하더라도 이번에는 야당이 좀 투쟁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경한 의견이 대부분이었다"며 "만약 공소취소특검법을 법사위에서 처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면 법사위를 양보할 수 있단 의견도 (의총에서) 더러 나왔다. 현재로서는 민주당의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상임위 운영에 우리당은 전혀 협조할 생각이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이날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의원총회에서는 향후 국회 일정 참여 여부와 상임위원회 활동 대응 방안 등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원 구성 자체를 거부하고 민주당의 일방적인 국회 운영과 야당 탄압을 국민들에게 적극 알리며 여론전을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선 국민들이 상임위원회 구성 자체에는 큰 관심이 없는 만큼 민주당 안을 수용하면서 국회 안에서 적극적으로 싸워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의원은 강도 높은 대여투쟁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여당을 강하게 견제하는 동시에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명분과 논리를 갖춰 대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민주당이 지금 위기에 놓여있단 데 대해 공감대가 이뤄진 것 같다"며 "그렇기에 단순한 대여투쟁보다도 국민을 설득시킬 논리를 바탕으로 싸워나가자는 그런 다양한 방향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원 구성 협상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느냐. 법사위때문이지 않느냐. 그럼 결국 법사위원장을 우리가 하지 못하는 이유가 뭐겠나. 이 대통령의 공소취소 때문인 것"이라며 "그렇기에 우리 몫인 상임위가 7개든 18개든 무슨 의미가 있냐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