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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병만 조심하면 끝?"…에어컨이 유발하는 '이 질환' [김효경의 데일리 헬스]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7.02 05:00
수정 2026.07.02 05:00

과도한 냉방·관리 소홀 땐 냉방병·폐렴 위험

"에어컨 필터 청소·환기만 잘해도 호흡기 질환 예방"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에어컨 등 냉방기 사용도 크게 늘고 있다. 여름철 냉방기는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필수가 됐지만 과도한 냉방이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냉방병은 물론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응급실 온열질환 감시체계로 신고된 환자는 2011년 443명에서 지난해 4460명으로 10.1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267명에 달했다. 폭염이 일상화되면서 냉방기 사용 역시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옥선명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여름철에는 실내외 온도 차로 인한 냉방병과 관리가 소홀한 냉방기로 인한 호흡기 질환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며 “적정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냉방기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여름철 건강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냉방병은 냉방 환경으로 인해 나타나는 여러 증상을 통칭한다. 두통과 피로감, 소화불량, 근육통은 물론 기침과 콧물, 인후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실내외 온도 차가 큰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우리 몸의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지면서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주의해야 할 것은 냉방병만이 아니다. 에어컨 내부에 먼지와 세균, 곰팡이가 쌓이면 냉방 과정에서 오염물질이 실내 공기 중으로 퍼져 기침과 인후통,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냉방기에서는 레지오넬라균 등이 증식해 폐렴 등 호흡기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어린이와 고령자, 만성 호흡기질환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냉방병과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려면 실내외 온도 차를 5℃ 안팎으로 유지하고 냉방기 바람을 장시간 직접 쐬지 않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에어컨 필터는 주기적으로 청소하거나 교체하고, 하루 2~3회 창문을 열어 실내를 환기하면 냉방기 오염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옥 교수는 “여름철 기침이나 인후통을 단순 감기로 여기기보다 냉방 환경도 원인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적정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냉방기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올바른 냉방 습관만으로도 대부분의 냉방 관련 건강 문제는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침과 가래가 오래 지속되거나 고열, 호흡곤란 등이 동반된다면 호흡기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고 덧붙였다.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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