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SAFY 14기 수료…AI 교육 비중 60%로 확대
입력 2026.06.30 16:38
수정 2026.06.30 16:38
13기까지 9396명 취업…누적 취업률 85%
연 1725시간 중 1025시간 AI 교육·실습 배정
카카오·우리은행 등과 실전형 AI 프로젝트 확대
SSAFY 서울캠퍼스에서 14기 교육생들이 프로젝트 발표회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삼성
삼성의 청년 소프트웨어·인공지능(AI)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삼성청년SW·AI아카데미’가 14기 수료생을 배출했다. 삼성은 AI 중심 교육과 실무 프로젝트를 확대해 산업 현장이 요구하는 ‘AI 네이티브’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은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청년SW·AI아카데미 서울캠퍼스에서 SSAFY 14기 수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 류석영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수료생과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대전·광주·구미·부울경 등 전국 캠퍼스 수료생은 온라인으로 함께했다.
SSAFY는 2018년 삼성이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시작된 청년 AI·SW 교육 프로그램이다. 2018년 12월 1기 교육을 시작한 이후 13기까지 누적 1만1000여 명이 수료했다. 이 가운데 9396명이 취업해 누적 취업률은 약 85%를 기록했다. 14기 조기 취업자를 포함하면 누적 취업자는 1만 명에 육박한다.
수료생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오토에버, 롯데이노베이트, BNK부산은행 등 IT·통신·금융 기업에 취업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골든플래닛 등 로봇·생성형 AI 전문 기업에도 진출했다. 수료생들이 취업한 기업은 2600여 개에 달한다. 채용 시 서류 면제나 가점 등 SSAFY 수료생을 우대하는 기업도 185개다.
삼성은 전 산업에 걸친 AI 전환 흐름에 맞춰 SSAFY 교육과정을 AI 중심으로 개편했다. 전체 교육과정 1725시간 가운데 약 60%에 해당하는 1025시간을 AI 교육과 실습에 배정했다. AI 이론뿐 아니라 모델 학습, 서비스 개발 등 실습 중심 교육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교육 인프라도 확대했다. 삼성은 교육생들이 기업 AI 개발자와 유사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고성능 GPU 기반 AI 서버를 구축하고, 전 교육생에게 GPU가 탑재된 AI 개발 PC를 제공한다. ChatGPT, Gemini, Claude 등 생성형 AI 도구도 교육 과정에 활용한다.
실전형 AI 프로젝트도 강화하고 있다. SSAFY 교육생들은 30여 개 기업과 연계해 실제 기업 과제를 기반으로 AI 서비스를 개발했다. 단순 실습을 넘어 현장 적용이나 사업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한 것이다.
대표 사례로는 무인 공장 경비 로봇과 재난 현장 구조 로봇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X-STRIX’ 팀은 시각 정보, 언어 이해, 행동 제어를 통합한 VLA 모델을 적용해 무인 공장을 지키는 경비 로봇을 개발했다. 장소 판별 정확도를 51.4%에서 78.1%로 끌어올리고, 화재·침입자·위험 물체 감지 AI 솔루션을 탑재했다.
‘SPOT GET IT’ 팀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재난 현장을 탐색하는 4족 보행 구조 로봇을 만들었다. 로봇이 주변을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해 움직이는 피지컬 AI 기술을 적용해 구조요원을 대신해 위험 지역을 정찰할 수 있도록 했다.
외부 협력도 넓히고 있다. SSAFY는 지난 6월 카카오와 AI 해커톤을 공동 개최했다. 참가 교육생들은 대국민 민원 해결, 아동·청소년 보호, 해양 위험 분석 등 정부의 ‘AI 민생 10대 프로젝트’를 주제로 사회문제 해결형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우리은행과 연계한 AI 핀테크 아이디어 공모전도 진행했다. 교육생들은 보이스피싱 등 금융 범죄 예방을 위한 AI 기반 솔루션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삼성은 신한·우리·KB·하나·농협 등 5대 은행과도 협력해 금융 특화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5대 은행은 3년간 SSAFY에 총 75억원을 기부했으며, 현재까지 5대 은행권에 취업한 SSAFY 수료생은 840여 명이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AI는 더 이상 미래 기술이 아니라 우리가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고, 여러분이야말로 그 변화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갈 주역”이라며 “다가올 미래에 용감하게 도전하고 실패도 하라. 그 실패가 성공의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