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판매직 구인·채용 감소폭 전 직종 1위…내수 침체 노동시장 직격
입력 2026.06.30 12:00
수정 2026.06.30 12:00
노동부, 상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발표
1분기 사업체 구인인원 146.4만명…전년 比 4.8만명↑
2026년 상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고용노동부
올해 1분기 사업체 구인과 채용이 전반적으로 늘었지만 영업·판매직은 구인과 채용 감소폭이 전 직종 중 가장 커 내수 침체가 노동시장에 직접 반영되는 양상이다.
고용노동부는 3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상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1분기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구인인원은 146만4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만8000명(3.4%) 늘었다. 채용인원은 136만8000명으로 6만명(4.6%) 증가했다.
직종별로는 명암이 엇갈렸다. 영업·판매직 구인인원은 12만7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만8000명 줄어 감소폭이 전 직종 중 가장 컸다. 채용인원도 12만명으로 1만6000명 감소해 역시 전 직종 1위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 구인·채용이 감소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감소한 산업은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이라며 “도·소매업의 경우 최근 경기 업황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돌봄 서비스직은 구인(2만3000명)과 채용(2만1000명) 증가폭이 전 직종 중 가장 컸다. 건설·채굴직(구인 1만5000명, 채용 1만4000명)과 사회복지·종교직(구인 1만1000명, 채용 1만명)도 증가세를 보였다.
노동부 관계자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의 성장과 맞물려서 구인·채용이 크게 증가했다”며 “돌봄 서비스직의 미충원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충원인원은 9만6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만3000명(11.8%) 줄었고, 미충원율은 6.5%로 1.2%포인트(p) 하락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미충원인원이 10만명 미만으로 나타난 경우는 이 통계를 확대한 2021년 이후 처음”이라며 “미충원율도 가장 낮게 산정됐다”고 말했다.
미충원 사유로는 ‘경력 요건 불일치’가 25.8%로 가장 높았고, ‘학력·자격 요건 불일치’(18.5%),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18.1%) 순이었다.
지난 4월 1일 기준 부족인원은 46만7000명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인력부족률은 2.4%로 0.1%p 하락했다. 2~3분기 채용계획인원은 46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9000명(1.8%) 감소했다.
부족인원이 많은 직종은 경영·행정·사무직(6만5000명), 음식 서비스직(5만2000명), 영업·판매직(4만3000명), 운전·운송직(2만6000명), 보건·의료직(2만5000명) 순이었다. 증가한 직종은 돌봄 서비스직과 음식 서비스직이었고, 운전·운송직과 영업·판매직은 감소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통상적으로는 부족인원보다 채용계획인원이 더 많이 나타난다”며 “이번에는 채용계획인원이 처음으로 부족인원보다 적게 나타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