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음주 뺑소니' '범죄 은폐' 김호중, 구속 767일 만에 사회 복귀…가석방 조기 출소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6.06.30 10:51
수정 2026.06.30 10:53

교도소 앞 팬들과 취재진 몰려

김호중, 별도 입장 발표 없이 차량으로 현장 떠나

음주 뺑소니와 조직적인 범죄 은폐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가수 김호중이 형기를 약 5개월 남겨두고 가석방으로 조기 출소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김호중은 30일 오전 10시경 경기도 여주 소망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마치고 문을 나섰다. 이는 지난 2024년 5월 24일 구속 수감된 이후 767일 만의 석방이다. 당초 재판에서 확정된 만기 출소일은 올해 11월 24일이었으나, 지난 6월 19일 법무부 가석방 심의위원회의 정기 심사를 통과하면서 예정보다 수개월 빠르게 사회로 복귀하게 됐다. 김호중은 출소 후 남은 형기 동안 거주지 제한과 보호관찰관의 감독을 받는 보호관찰 대상자가 된다.


이날 교도소 앞은 김호중의 팬들과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다만 김호중은 별도의 행사, 멘트 없이 그대로 차량으로 향했다. 팬들의 외침에도 곧바로 현장을 떠났다.


김호중은 지난 2024년 5월 9일 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차선의 택시를 들이받은 뒤 그대로 도주했다. 사고 직후 소속 기획사 관계자들은 매니저에게 대리 자수를 지시하고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파기하는 등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폐하려 했다. 김호중 본인 역시 수일 동안 음주 사실을 부인하며 예정된 공연을 강행해 대중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결국 사고 열흘 만에 음주 운전을 시인했으며, 사안의 중대성과 증거 인멸 우려가 인정돼 사고 발생 보름 만에 구속됐다.


재판 과정에서 검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등의 혐의를 적용해 김호중을 기소했다. 1심 재판부는 김호중이 사법 시스템을 교란하고 가책 없는 행동을 했다고 질타하며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피해자와의 합의 및 공탁에도 불구하고 범행 후의 정황이 극히 불량하다는 점이 실형 선고의 결정적 이유가 됐다. 이어진 2심 재판부 역시 원심을 유지했으며, 김호중 측이 상고를 포기하면서 형이 최종 확정됐다. 범행 은폐를 주도한 소속사 대표와 본부장 등 관계자들도 각각 실형을 선고받았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서울구치소에서 수형 생활을 시작한 김호중은 이후 민영 교도소인 소망교도소로 이감됐다. 지난해 말 성탄절 특별가석방 심사에서는 한 차례 탈락했으나, 모범적인 복역 태도와 형기의 80% 이상을 채운 점이 감안돼 가석방 승인을 받았다.


출소 이후 김호중의 활동 여부도 관심이다. 현재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한 뒤 한동안은 재활에 전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출소를 두 달 앞둔 지난 4월 김호중은 팬카페를 통해 자필 편지를 공개하며 반성의 뜻과 함께 다시 노래하겠다는 강한 복귀 의사를 피력했다. 가석방 상태에서도 경제 활동 자체는 가능하나 보호관찰관의 감독을 받아야 하고, 사법 방해 행위에 대한 대중의 냉담한 시선이 여전해 향후 활동을 둘러싼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