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독립운동 민족병원' 자생한방병원, 독립유공자 후손에 장학금 지원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입력 2026.06.30 10:15
수정 2026.06.30 10:15

자생의료재단과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생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독립유공자 후손이 ‘독립정신을 계승한 민족병원’을 기치로 내걸고 설립한 자생한방병원이 애국지사 후손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생의료재단은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고, 선발된 5명에게 1인당 400만원씩 총 2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번 장학사업은 독립유공자 후손의 경제적 부담 경감과 안정적인 학업 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수여식에는 신민식 자생의료재단 사회공헌위원장, 이종찬 광복회장, 장학생과 학부모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장학금은 학생들의 생활비와 학업 보조비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독립운동조직단장이었던 조위대 선생의 후손이자 서울대학교 재학생인 한 장학생이 국가보훈부 '2030 자문단'으로 활동하며, 향후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대변하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일제의 비행장 격납고와 전투기, 군함 등 구체적 군사 정보를 수집하며 당시 일제 군사 기밀을 파악해오던 김중현 선생의 증손자인 또 다른 장학생은 간호학과에 재학 중이며, 환자의 생명과 권리를 지키는 간호사가 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기초생활수급 가정 출신의 한 장학생은 교사가 되기 위해 임용고시를 준비 중이며, 선조의 나라 사랑 정신을 학생들에게 전하는 교육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자생의료재단이 독립유공자 유족과 후손을 지원하는 데에는 자생한방병원 설립자 신준식 박사의 선친이자 독립유공자인 신광렬 선생의 영향이 컸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신광렬 선생은 항일 운동을 주도하다 서대문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고, 출소 이후에도 비밀리에 독립운동가들을 치료하는 등 조선 독립과 민족의학의로서 한의학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특히 신광렬 선생이 강조한 ‘긍휼지심(矜恤之心, 환자의 아픔을 내 가족의 아픔처럼 느껴 진심으로 열과 성을 다해 돕고자 하는 마음)’ 정신은 재단 설립의 이념이 됐다.


박병모 자생의료재단 이사장은 “선조들의 독립 정신을 가슴에 품고 각자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장학생들의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봤다”며 “앞으로도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자긍심을 갖고 학업과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생의료재단은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한 민족병원이라는 설립 취지 아래 애국지사와 6·25 전쟁 참전 유공자 및 그 유가족 등을 위한 의료·생활·주거 지원 사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이 같은 공로로 국가보훈부 주최 '제25회 보훈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