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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정치톡] "국민 영웅" 고개 숙인 李대통령, 여야 당권·원구성 진흙탕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6.06.29 17:31
수정 2026.06.29 17:36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 뉴시스

29일 정치권은 그야말로 '빅 뉴스'의 연속이었습니다. 청와대에서는 대규모 기업 투자 발표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이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표하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고, 여야는 각각 내부 권력 투쟁과 국회 주도권 싸움으로 온종일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오늘 하루 꼭 알아야 할 핵심 정치 뉴스를 정리했습니다.


① 李대통령, 이재용·최태원에 "국가 영웅·국민 영웅"…3대 메가프로젝트 발표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향해 "국가 영웅이자 국민 영웅"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대규모 지방 투자를 결단한 두 총수에게 직접 고개 숙여 인사하며 감사를 표한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정부 부처의 정책 발표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투자 계획 발표가 끝난 뒤 두 회장과 함께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 대통령은 "참으로 감격적인 순간"이라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미래를 맞이하고 있다"며 "오늘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두 총수의 결단에 거듭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을 대표해 두 분을 국가 영웅 혹은 국민 영웅이라고 불러드리고 싶다"며 "기업이 이익을 얻기 위해 일하지만, 국가 공동체를 위한 활동도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날 이 회장은 "차기 반도체 단지로 광주를 후보지로 계획하고 있다"며 고대역폭 메모리(HBM) 팹 투자는 충청권, 차세대 배터리와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는 경남 울산을 중심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서남권 400조원을 포함해 총 1100조원 규모의 반도체 생산시설 증설 투자 계획 등을 발표했습니다.


② 국민의힘 최고위 또 충돌…"장동혁 내려와야" vs "당대표 공개 모욕"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거취를 둘러싼 당 지도부 내홍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우재준 최고위원이 장 대표의 사퇴를 거듭 촉구하자, 김민수 최고위원이 "당대표를 공개 모욕하고 있다"고 맞받아치면서 공개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우 최고위원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 지도부는 탄핵 이후 출범한 '보궐 성격'의 지도부라며 "원래는 잔여 임기를 채우는 게 맞고, 그렇다면 본디 역할도 이번 지방선거까지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 최고위원은 "내부 불만을 그냥 무시할 게 아니라 전당대회를 통해 평가를 하고 그 지도부의 권위를 인정한 뒤 총선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며 조기 전당대회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우 최고위원을 향해 "공개석상에서 국민이 다 보는데 우리 당 당원들이 뽑은 당대표를 공개 모욕하는 것 빼고 한 일이 특별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공개석상에서 할 얘기와 안 할 얘기를 구분해야 한다"며 "그렇게 책임감이 강하다고 사퇴를 이야기했으면 본인부터 사퇴하라"고 맞받았습니다.


이후 장 대표는 당내 압박에도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그는 페이스북에 "(비공개 최고위에서) '의원총회에서 어떤 결정을 하든, 최고위에서 누가 어떤 발언을 하든, 나는 사퇴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라고 밝혔습니다.


③ 송영길 "정청래, 노무현과 등져 장례식 참석 못해"…鄭 "100% 허위사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왼쪽)·정청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정청래 전 대표와 송영길 의원의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송 의원은 29일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정 전 대표가 정통성을 부각한다고 언론에서는 평가한다'는 물음에 "정 전 대표가 그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정 전 대표는 완전히 노무현 전 대통령과 등을 져서 장례식에 참석도 못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정 전 대표는 송 의원 주장은 100%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정 전 대표는 "송 의원의 '정청래, 노무현과 완전히 등져서 장례식도 참석 못해'라는 주장은 100% 허위사실 유포"라고 하면서, 송 의원에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④ 여야 원구성 '강대강 대치' 정점으로…與 6월 내 원 구성 단독 강행 처리 시사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 계단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피켓을 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이날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 후반기 원구성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섰습니다. 핵심 쟁점인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두고 야당은 단독 처리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여당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국회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여야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정점식 원내대표에게 협상 전권을 위임했습니다. 의총에 앞서 열린 규탄대회에서는 "이 대통령은 기업의 투자 판단을 뭉개고 반도체 기업을 호남에 강제 배정하면서 시장경제의 원칙을 침해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국회의장은 상임위 강제 배정으로 의회민주주의를 정면으로 침탈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반면 한병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이 민생 파업을 선언한다면 민주당은 집권여당이자 제1당으로서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이어 소속 의원들에게 "오늘 오후부터 비상대기를 해주시길 바라며 내일을 넘기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6월 내에 반드시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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