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바이든 “트럼프는 패배자…美 역사상 볼 수 없던 부패” 직격탄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6.29 15:31
수정 2026.06.29 15:54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오바마 대통령 센터’ 개관식에 참석해 손짓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사업을 거론하며 그를 향해 “루저(패배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두 사람이 2024년 대선 토론회에서 맞붙은 지 2년 만이다.


미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전 대통령은 이날 미 메릴랜드주 하노버에서 열린 민주당 모금행사에서 행한 10분 연설을 통해 “백악관 이스트윙(동관)을 허물어 무도회장을 만들고, 케네디센터에 자기 이름을 붙이고, 자신을 위한 아치까지 세우더니 이제는 자기 풀장 직원까지 고용해 워싱턴DC 명소인 링컨기념관 앞 ‘리플렉팅풀’(Reflecting Pool·반사 연못)을 고친다”며 “정말 대단한 패배자”라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리플렉팅풀에 비치는 것은 자기애와 무능함보다 더 나쁜 것, 바로 미국 역사상 어느 행정부에서도 볼 수 없었던 수준의 부패”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사법피해자기금’에 대해서도 “트럼프는 1월6일 의사당 폭동 가담자들에게 납세자의 돈을 주려 한다”며 “이들은 보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 오랫동안 감옥에 있어야 할 사람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군사동맹을 “고의적으로 왜곡하고 파괴했다”며 “그(트럼프)는 역사상 그 어떤 대통령보다도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더 크게 훼손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바이든 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2024년 텔레비전 대선토론을 벌인 지 꼭 2년이 되는 날이라며 “바이든의 10분짜리 연설은 퇴임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가장 직설적인 비판 중 하나”라고 CNN은 지적했다.


그는 당시 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멍한 모습을 보여 논란이 됐으며, 결국 후보 교체론이 거세게 일어 재선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지난 한달 동안 메릴랜드, 사우스다코타, 델라웨어 등에서 열린 민주당 행사에 참석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바이든 전 대통령은 현재 암 투병 중이다. 퇴임 후인 작년 5월 전립선암 투병 사실을 밝혔고, 같은 해 9월에는 피부암세포 제거 수술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1월 퇴임 이후 공개 활동을 자제해 온 그의 가족도 최근 공개 활동을 늘리고 있다. 질 바이든 전 영부인은 회고록을 출간했고, 아들인 헌터 바이든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 계정을 개설해 마약중독 등 자신의 어두운 과거와 정치 현안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