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사퇴에…진종오 "도피성 사퇴로 해결될 문제 아냐"
입력 2026.06.29 13:27
수정 2026.06.29 13:37
"축구협회 정몽규 체제 수뇌부 전원 즉각 사퇴해야"
"정부·대한체육회, 협회 전면적 특별감사 즉각 실시"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대한축구협회 책임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사격 국가대표 출신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축구협회에 대한 정부의 특별 감사와 축구협회 개혁을 촉구했다.
진종오 의원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월드컵에서 마주한 대한민국 축구의 굴욕적 참사는 결코 우연이 아닌 예견된 비극"이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저는 2024년 9월 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밀실 야합과 조직적 은폐가 시작됐다고 경고한 바 있다"며 "그러나 대한축구협회는 엄중한 질의와 국정감사조차 비웃듯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궤변으로 국회와 국민을 기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년 전 꼬리 자르기로 사태를 덮고 면죄부를 챙긴 그 오만함이 결국 무너진 시스템을 방치해 이번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세계 무대의 조롱거리로 전락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 의원은 "이것은 정몽규 회장, 홍명보 감독의 사퇴로만 해결하고 덮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박지성, 박문성 해설위원의 통탄대로, 실력 없이 권력만 탐하는 기득권 카르텔이 존재하는 한 한국 축구의 미래는 단 1%도 없다. 도피성 사퇴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체제 수뇌부 전원 즉각 사퇴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진상규명 협조 △정부와 대한체육회의 축구협회에 대한 전면적인 특별 감사 즉각 실시 등을 요구했다.
진 의원은 "내년 아시안컵 준비 등(을 앞두고) 비정상을 정상화하기 위해 감내해야 할 혼란의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축구협회의 완전한 해체와 뼈를 깎는 재건만이 유일한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체육계비리제보센터'와 함께 대한축구협회와 관련된 비리 제보 접수를 위한 '대한축구협회 비리제보센터'를 가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진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를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징계 방침을 천명한 데 대해 "보수 재건을 위해 국민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애로사항을 대변하는 게 국회의원의 역할"이라며 "권력 야욕에 의해 당의 분열을 일으키는 사람들이야 말로 보수 재건에 방해가 되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