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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어진 우리 ‘42’...투어스, 첫 체조 입성도 꽉 채웠다 [D:현장]

전지원 기자 (jiwonline@dailian.co.kr)
입력 2026.06.28 21:28
수정 2026.06.28 21:28

부상 공백에도 빈틈 줄인 구성…로미오 콘셉트로 확장한 ‘청량’

투어스(TWS)가 첫 KSPO DOME(옛 체조경기장) 무대에 입성했다. 데뷔 초부터 청량한 팀 컬러를 밀고 온 이들은 공연에서 ‘풋풋한 신인’의 에너지만 보여주지 않았다. 휘몰아치는 세트리스트, 재치 있는 멘트, 무대를 넓게 활용한 동선, 새 유닛 무대까지 더하며 2년여의 연차를 넘어선 밀도 있는 공연을 완성했다.


투어스 ⓒ플레디스

투어스는 28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단독 콘서트 ‘2026 투어스 투어 '24/7:포:유' 인 서울’(2026 TWS TOUR '24/7:FOR:YOU' IN SEOUL)을 열고 팬들과 만났다.


공연 초반부터 힘을 뺐다기보다 오히려 대표곡을 앞세워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보통 팀의 최신 타이틀곡이나 인기곡은 후반부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지만, 투어스는 ‘마음 따라 뛰는 건 멋지지 않아?’와 ‘앙탈 챌린지’로 인기를 끈 ‘오버드라이브’(OVERDRIVE)를 초반부터 몰아치며 관객의 함성을 빠르게 끌어냈다.


투어스 ⓒ플레디스

팀 컬러를 시각적으로 풀어낸 의상도 눈에 띄었다. 멤버들은 파란색과 흰색이 조화를 이룬 왕자님을 연상시키는 의상으로 무대에 올랐다. 첫 번째 멘트 구간에서는 팬들의 드레스코드를 자랑하는 ‘옷쇼옷쇼’ 타임도 마련됐다. 멤버들이 이 시간을 위한 노래까지 만들어 하나의 코너처럼 구성한 점이 투어스다운 아기자기함을 더했다.


멤버 영재와 한진이 부상으로 일부 무대에 완벽하게 참여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그럼에도 무대 위 빈 공간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멤버들은 동선을 조정하며 에너지를 유지했고 대부분의 무대에는 백댄서들이 함께 배치돼 시각적 풍성함을 더했다. 보통 댄서가 특정 퍼포먼스 무대에만 투입되는 것과 달리, 이날 공연에서는 전체적인 무대 밀도를 높이는 장치로 적극 활용됐다.


투어스 도훈(왼쪽), 신유의 유닛 무대. ⓒ플레디스

콘서트에서 최초 공개된 유닛 무대도 팬들의 반응을 끌어냈다. 그 중 신유와 도훈의 ‘하우 디드 유 두 댓’(HOW DID YOU DO THAT)은 이날 공연에서 가장 큰 환호를 받은 무대였다. 곡 제목부터 ‘소속사 플레디스가 이 둘을 어떻게 모았는지’를 뜻하는 만큼 팬들이 좋아하는 조합의 매력을 겨냥했다. 힙합 무드의 무대 중간에는 물을 뿌리는 퍼포먼스가 더해져 여름 콘서트의 계절감도 살렸다. 일부 가사는 현장 사운드 속에서 또렷하게 들리지 않았지만, 팬들의 반응만큼은 뜨거웠다.


투어스는 첫 팬미팅과 콘서트 때부터 긴 러닝타임을 이끌며 팬들의 호평을 받았는데, 이번 공연에서도 그 흐름은 이어졌다. 긴 호흡의 공연을 지치지 않고 끌고 가는 힘, 곡을 아끼지 않고 쏟아내는 구성, 팬들과의 재치 있는 소통은 소속사 선배 그룹 세븐틴(SEVENTEEN) 공연의 장점을 떠올리게 했다.


투어스에게 청량은 데뷔 초부터 가장 중요한 팀 컬러였다. 문제는 시간이 흐르고 연차가 쌓일수록 이 청량함을 어떻게 새롭게 해석할 것인가다. 이번 공연은 그 고민에 대한 현재의 답처럼 보였다.


특히 미니 5집 수록곡 ‘파이어 이스케이프’(Fire Escape)와 ‘너의 모든 가능성이 되어 줄게’ 무대에서는 밝고 산뜻한 청량을 넘어 감정의 깊이를 더한 그룹의 방향성이 드러났다. 사랑을 향해 뛰어드는 소년들의 에너지는 여전히 분명했지만 그 안에는 더 적극적이고 성숙한 감정 표현이 자리했다. 투어스가 앞으로 청량이라는 키워드를 어떻게 확장해갈 수 있을지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투어스 ⓒ플레디스

공연장 활용도도 인상적이었다. 무대는 길고 넓게 뻗어 있었고, 멤버들은 중앙과 돌출, 좌우 동선을 적극적으로 오가며 다양한 시야의 관객들과 만났다. 큰 공연장에 처음 선 팀이 특정 구역에만 머물지 않고 공간 전체를 쓰려 했다는 점에서 공연의 의미를 스스로 증명하려는 의지가 엿보였다.


첫 KSPO DOME 입성은 저연차 그룹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투어스는 그 부담을 규모의 과시보다 공연의 밀도로 풀었다. 최신곡을 초반부터 배치한 자신감, 유닛 무대와 멘트 코너의 아기자기한 구성, 부상 공백을 줄인 무대 운용, 그리고 청량을 한 단계 확장하려는 시도까지 더해졌다. 투어스의 이번 공연은 앞으로 그룹이 어떤 공연형 그룹으로 자라날 수 있을지 보여준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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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원 기자 (jiwonli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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