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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하는 '빚투'…5대 은행 마통 43조, 3년8개월 만 최대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6.06.28 11:22
수정 2026.06.28 11:22

지난달 이후 두달 연속 조 단위 증가세 지속

마통 포함 개인 신용대출 잔액 3년 만에 최대

한도 대비 실제 이용률도 코로나19 이후 최고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주요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대출) 사용액이 3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빚투'(빚내서 투자) 열기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지난 25일 기준 43조33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말 기준 잔액과 비교해 2022년 10월 말(43조6609억원)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5대 시중은행의 마통 잔액은 지난달부터 두 달 연속 조 단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4월 말 39조6675억원이었던 잔액은 5월 말 41조5324억원으로 1조8650억원 늘었고, 6월 들어서도 지난 25일까지 1조8039억원 증가했다.


5월 증가 폭은 2021년 4월(+6조4388억원) 이후 5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이었는데, 6월에도 비슷한 규모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마통 잔액 증가폭은 6월 첫째 주(1~4일) 8106억원 늘어난 이후 둘째 주(8~11일) 4739억원, 셋째 주(15~18일) 1308억원으로 둔화됐지만, 넷째 주(22~25일) 들어 다시 3886억원 증가하며 확대됐다.


지난 주 코스피가 10% 가까이 급락했다가 5%대 반등하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자 마통을 활용한 빚투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마통을 포함한 전체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25일 기준 108조7272억원으로, 2023년 6월(108조9289억원) 이후 3년 만에 최대였다.


6월 개인 신용대출 증가폭(2조2118억원)은 2021년 4월(6조8401억원) 이후 5년 2개월 만에 가장 컸다.


마통 한도 대비 실제 이용률 역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면서 대출 수요 확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마통 소진율(마통 대출 사용액/최대 한도 설정액)은 지난 25일 평균 44.8%였다.


개설된 마통의 최대 한도 총액은 96조7469억원으로, 이 가운데 실제 사용된 금액은 43조3363억원이다.


은행별 마통 소진율은 43.3~46.8%로, 한 곳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나머지 4곳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가가 크게 올랐던 2021년(45.0%~47.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향후 마통 이용 규모가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24일 발표한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한도대출(마통) 소진율은 2024년 33%∼35% 수준이다가 지난해 말 35.4%로 오른 뒤 올해 1분기에 36.0%로 더 상승했다.


2분기 들어 신용대출이 더 가파르게 불어난 만큼 전체 소진율은 더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레버리지를 활용한 자산 투자 증가에 따른 금융 불균형 누증 가능성과 금융여건 변화에 따른 취약부문 부실 확대 우려 등이 우리 금융시스템의 불안 요인으로 잠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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