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또 '추경' 언급에…국힘 "국가재정이 쌈짓돈이냐" vs 민주 "때 맞춰 내리는 단비"
입력 2026.06.27 17:59
수정 2026.06.27 18:35
李 "GPU 대량 필요, 곧 추경할 수도"
국힘 "지지율 하락하자 현금 살포 추경"
민주 "국민 혈세 펑펑 써 온 것은 윤석열"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 신안보 혁신기업 육성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미래 신안보 혁신기업 육성 전략회의'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반기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시사한 것을 두고 여야는 27일 공방을 벌였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지율 하락하자 인공지능(AI)을 앞세운 '현금 살포 추경'에 군불을 때는 것"이라며 "국민 혈세를 뿌려 정치적 위기를 모면해 보겠다는 얄팍한 심산"이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AI 경쟁력 강화는 반드시 필요한 국가 과제"라면서도 "경쟁력은 일회성 추경이 아니라 장기적인 투자와 규제 혁신, 민간 투자 활성화를 통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 경제는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삼중고 속에서 국민과 기업 모두가 신음하고 있는데, 이재명 정부의 경제 정책은 결국 '추경 원툴', '현금 살포'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시적인 초과 세수가 예상된다면 국가 채무를 줄이고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는 데 쓰는 것이 상식"이라며 "국가 재정이 이재명 대통령의 쌈짓돈이냐"고 쏘아붙였다.
이에 대해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정작 국민 혈세를 쌈짓돈으로 펑펑 써 온 것은 국민의힘 출신 윤석열이었다"고 맞받았다.
강 수석대변인은 "여당이던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권이 국민주권정부에 넘겨준 것은 방만한 재정 운용과 분식 회계로 숨겨 온 90조원대에 달하는 장부 외 채무와 탕진된 각종 기금의 청구서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혈세 운운하며 국가 재정을 걱정하는 척하지만 정작 국민 혈세인 세비 도둑질을 하는 건 국민의힘"이라며 "지금 당장 국회 원 구성에 적극 나서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추경 시사 발언에 대해서는 "추경 여부도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때맞춰 내리는 단비만큼 반가운 것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 신안보 혁신 기업 육성 전략회의'에서 국내 GPU 물량 확보 현황을 물으며 "(GPU가) 점점 대규모로 필요할 것 아니냐"라며 "우리가 추경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는데 사실 재원도 추가로 발생하는 것 같다. 보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추경 여부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며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투자 확대 필요성에 대한 원론적인 말씀"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에서 추경 편성은 현재까지 총 두 차례다. 지난 4월 정부는 중동전쟁에 따른 고물가 문제 등을 대응하기 위해 26조2000억원 규모의 '전쟁 추경'을 편성했다. 지난해 7월에도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을 위해 31조8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