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스라엘·레바논, '평화 로드맵' 첫발…3자 기본합의 서명
입력 2026.06.27 03:28
수정 2026.06.27 07:28
"막판 루비오 주도로 합의 성사…헤즈볼라 합의 수용 불투명"
지난 14일 미국, 이스라엘, 레바논 실무진들이 워싱턴DC 국무부에서 열린 레바논-이스라엘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과 이스라엘, 레바논이 장기적인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3자 기본합의에 공식 서명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에서 나흘간 진행된 고위급 협상 끝에 이스라엘과 레바논 대표단은 26일(현지시간) 기본합의에 서명했으며, 미국은 공동 중재국이자 보증국 역할을 맡기로 했다.
서명에는 미국 국무부의 댄 홀러 고문과 양국 주미대사가 참석했으며,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막판 조율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합의는 즉각적인 평화조약이 아니라 향후 포괄적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기본 원칙과 협상 절차를 담은 문서다. 세 나라는 국경 지역의 긴장 완화와 군사적 충돌 방지, 외교 채널 유지, 후속 협상 지속 등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세부 쟁점은 추가 협상을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
협상의 핵심 쟁점은 이스라엘군의 남부 레바논 철수와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 문제다. 레바논은 이스라엘의 완전 철수를 요구하는 반면,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무장을 유지하는 한 안보를 보장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합의는 정치적 의미는 크지만 실제 이행 과정에서는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더욱이 헤즈볼라는 협상 당사자가 아닌 만큼 합의를 수용할지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최근 남부 레바논에서 "즉각적인 위협"을 이유로 제한적인 군사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