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스라엘군, 레바논 일부서 철수”…이스라엘 “사실 아냐”
입력 2026.06.25 20:00
수정 2026.06.26 09:16
지난 20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 지역 일대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 설치한 완충지대 일부에서 병력을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 관계자는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교전하며 점령했던 레바논 남부 영토 일부에서 구체적인 철수 조치에 나섰다”며 “이는 레바논 정부를 향한 의미 있는 신뢰구축 조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레바논군이 이 지역에 진입해 무기와 기반시설을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제거해야 한다”며 “이 모델이 레바논 남부 전역으로 확대 적용될 경우 피란민의 안전한 귀환과 남부 재건, 나아가 레바논의 완전한 주권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철수가 이뤄진 위치나 규모 등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이 같은 조치는 미국이 중재 중인 이스라엘·레바논 간 협상의 핵심 의제로, 이른바 ‘시범구역’(pilot zones)을 설정해 이스라엘군이 단계적으로 물러나고 그 자리를 레바논군이 대체하는 방식이다.
앞서 중동을 순방 중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레바논 정부와 군이 자국 영토에 대한 통제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레바논군의 통제구역이 넓어질수록 헤즈볼라의 영향력은 줄고 그만큼 이스라엘의 군사적 개입도 축소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반면 이스라엘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스라엘의 정책은 명확하다”며 “군이 레바논 남부 완충지대에서 철수할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레바논의 한 고위 안보 관계자 역시 “최근 현장 상황은 철수가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스라엘군이 완충지대 접근을 계속 통제하고 있으며 레바논군의 진입 역시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