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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진심 담긴 실용시정으로 시민 선택받아"…야간경제 활성화로 '글로벌 톱3' 도약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입력 2026.06.25 15:34
수정 2026.06.25 15:39

청년 주거·일자리 지원 정책으로 미래 기회 제공 강조

약자와 소상공인 위한 포용 성장 정책 집중 추진

서울 야간경제 활성화 및 글로벌 도시 경쟁력 강화 계획 발표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청 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을 지켜낼 수 있었던 주 요인으로 지난 5년간 추진해 온 '동행·매력 특별시' 정책을 꼽았다. 또 앞으로의 임기동안 서울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며, '야간경제' 활성화를 통해 소상공인활동과 관광산업을 동시에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오 시장은 24일 김기현 의원이 회장을 맡고 있는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초청 특강에서 '6·3 지방선거 진단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강연했다.


오 시장은 청년과 약자를 위한 정책, 도시경쟁력 강화 등 시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한 점이 서울시민의 선택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북과 서남권 등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서 국민의힘 구청장 후보보다 10만6125표를 더 얻은 점을 언급하며, 실용 정책이 중도층과 청년층의 교차투표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주거·일자리·교육정책으로 청년들의 마음 움직여


청년 주거와 일자리, 교육, 마음돌봄을 잇는 서울시의 청년정책도 대표 사례로 제시됐다. 오 시장은 신혼부부 주거 지원을 위한 '미리내집', 인공지능(AI) 실무인재를 양성하는 청년취업사관학교, 취약계층 학생을 위한 '서울런' 등이 청년들에게 미래를 준비할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25개 자치구에 캠퍼스를 구축해 76.1%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취업에 불리한 위치에 있는 인문계·예체능계 학생들을 우선 선발해 취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기능을 중점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오 시장은 "청년취업사관학교를 경험한 청년이라면 서울시가 자신들의 미래를 얼마나 진심으로 걱정하는지 피부로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제 형편이 어려운 학생도 공평한 스타트라인에 설 수 있도록 한 '서울런'을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하는 정책으로 소개했다. 현대인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문제에 대응하는 '외로움 없는 서울' 정책, 24시간 상담 창구 '외로움안녕120', 시민들이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마음편의점' 등도 언급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청 세미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서울시
◇시정철학인 '약자와의 동행', 이제 시민들이 충분히 공감


오 시장은 모든 정책의 우선순위에 '약자와의 동행'을 두고, 약자와 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포용 성장'을 추진해 왔다고 강조했다.


쪽방촌 주민들이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행식당', 생필품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온기창고' 등은 이용자의 선택권과 자존감까지 고려한 정책으로 소개됐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창업, 성장, 위기 극복, 재도전을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지원에 3조1000억 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지역별 득표 흐름에서도 이러한 정책의 영향이 나타났다고 오 시장은 분석했다. 남대문, 영등포, 돈의동 등 쪽방촌 밀집지역과 홍대, 명동, 성수 등 소상공인 밀집지역에서 국민의힘 평균 득표율보다 높은 득표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경쟁력 향상, 시민들에게도 자부심"


오 시장은 도시의 매력과 시민의 자부심을 높이는 정책도 선거 승리의 배경 중 하나로 꼽았다. DDP, 디자인서울, 한강르네상스, 한강버스, 감사의 정원 등은 추진 과정에서 비판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서울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DDP는 세계적인 패션·문화행사가 열리는 랜드마크로 성장해 누적 방문객 1억 명, 연간 방문객 1700만 명을 기록했다. 한강르네상스를 통해 한강을 자연형 호안으로 전환하는 등 시민 여가 공간과 생태환경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노들섬 '예술섬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DDP에 이은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야심작"이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청세미나에서 참석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서울시
◇관광·문화 활성화 위해 25개 자치구에 야간경제 거점… '나이트 메이어' 도입 추진


오 시장은 인공지능 확산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시민 여가시간이 늘어나면서 관광·문화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주요 선진국의 경제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과 비교하며, 최근 관광객들이 서울 곳곳의 골목상권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앞으로 AI가 대세가 되는 시대가 도래하면 관광산업이 굉장히 중요한 포션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근무시간은 줄어들고 여가시간은 많아지는 시대에 대비해 서울시는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정책적 접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광을 할 수 있는 매력 요소들을 하나라도 더 만들 수 있을 때 만들어 놓아야 미래를 선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그 해법으로 '야간경제 활성화'를 제시했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에서 특색 있는 '야장'을 한 곳씩 추천받아 야간경제 거점으로 지정하고, 지역별 상권과 문화·관광 자원을 연계해 야간 소비와 방문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을 찾는 관광객이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관광객들이 더 오래 머무르게 하고 더 많은 소비를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야간에 즐길거리가 더욱 많아야 한다는 것이 오 시장의 분석이다.


서울시는 해외 주요 도시의 '나이트 메이어(Night Mayor)' 시스템도 도입해 야간경제 활성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25개 자치구의 야장을 하나씩 지정하고, 나이트 메이어 시스템을 도입해 야간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며 "7월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경쟁력 강화, 실질적 수치로 나타나고 있어


오 시장은 서울의 다음 목표로 '삶의 질 특별시'와 '글로벌 톱3 도시'를 제시했다. 서울은 세계도시종합경쟁력지수(GPCI) 6위, 유학하고 싶은 도시 1위, 글로벌 MZ가 사랑하는 도시 1위, 국제회의 개최 순위 3위, 세계행복도시 6위, 창업하기 좋은 도시 8위,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10위 등 주요 국제지표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 서울서베이'에 따르면 시민 행복지수, 생활환경 만족도, 야간보행 안전도 등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으로 돌아온 이후 각종 글로벌 평가기관들이 내놓은 서울의 평가 지수와 순위가 한결같이 우상향하고 있다"며, 진심이 담긴 정책이 성과로 나타난 국제적인 평가가 있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세계 6위인 서울의 도시경쟁력지수를 올해 안에 5위로 높이고, 2030년까지 세계 3위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특강을 마무리하며 오 시장은 서울시정과 보수정치가 지향해야 할 핵심 가치로 '진심·포용·유능'을 제시했다. 그는 국민의 신뢰 없이는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는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을 강조했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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