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독자 AI 모델, 철강·자동차부품 제조 현장 적용
입력 2026.06.25 14:34
수정 2026.06.25 14:34
SKT, KG스틸·코넥과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 현장 실증 MOU
ⓒSK텔레콤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제조 현장에 적용하고 제조 AI 전환(AX)을 본격 지원한다.
SKT는 철강 제조 기업 KG스틸,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 코넥과 각각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AI 에이전트 현장 실증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25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SKT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제조업에 적용하는 첫 사례다.
SKT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제조업계 첫 적용
SKT는 지난 4월부터 KG스틸과 코넥이 보유하고 있는 과거 공정 오류 및 사고 분석 보고서, 장비 매뉴얼 및 로그 등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A.X K1(에이닷엑스 케이원)’을 기반으로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 데모 버전을 개발했다.
A.X K1은 5190억개 매개변수(파라미터)를 갖춘 초거대 언어 모델이다. 복잡한 작업을 처리하는 능력이 뛰어나면서도, 추론할 때는 약 330억개 매개변수만 활성화된다. 전체 모델은 크지만 필요한 부분만 활성화하는 구조로 산업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SKT와 KG스틸·코넥은 하반기에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 데모 버전을 도금 강판을 생산하는 KG스틸의 당진공장 냉간 압연 라인과 코넥의 주조·가공 공정에 각각 적용하여 현장 실증을 진행한다.
KG스틸·코넥은 SKT에 더 많은 양질의 제조 공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SKT는 이 데이터와 실증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장 피드백을 기반으로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의 성능과 추론 속도를 개선하고 기능도 확장한다.
또한 실증 과정에서 확보된 제조 현장 데이터를 현재 개발 중인 A.X K2 모델 학습에 활용할 계획이다. 실증 완료 후에 ‘제조 특화 AI에이전트’ 상용화 및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며, 필요 시 SKT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후속 시리즈로 모델을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확산 가속
제조 현장은 공정별 보안이 중요해 데이터를 외부로 내보내야 하는 클라우드 기반 AI 도입이 쉽지 않다. SKT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클라우드 방식 뿐 아니라 폐쇄형 온프레미스(On-Premise, 회사 내부 서버에 직접 설치하는 방식) 환경도 지원해, 제조 공정 데이터의 외부 반출 없이 기업 내부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다.
SKT는 국방과 제조를 시작으로 금융, 공공, 의료 등 국내 다양한 산업으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적용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각 산업이 보유한 데이터와 독자 모델을 결합한 영역별 특화 AI로 국내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석근 SKT AI CIC장은 “보안이 중요한 제조 현장에는 데이터를 외부로 내보내지 않고도 활용할 수 있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효과적인 해법”이라며 “KG스틸, 코넥과의 협력을 시작으로 제조업의 AI 전환을 앞당기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적용 사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선우 KG스틸 기술연구소장은 “이번 협력으로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도입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제조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전했다.
이광표 코넥 대표이사는 “현장에서 반복되는 품질 관련 이슈에 대한 빠른 대응은 제조업의 오랜 과제였다”며 “AI를 통해 제조 현장에서의 업무 효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SKT는 과기정통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국방 분야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방·제조를 비롯한 국내 주요 산업 현장으로 AI 적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