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미 금융자산 1조 달러 첫 돌파…"서학개미 열풍"
입력 2026.06.25 15:10
수정 2026.06.25 15:11
지난해 말 준비자산을 제외한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2조4396억 달러로, 1년 전보다 3448억 달러 늘었다.ⓒ한국은행
지난해 대미 금융자산 잔액이 1조 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주식투자가 확대되고 주가가 상승하면서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5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준비자산을 제외한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2조4396억 달러로, 1년 전보다 3448억 달러 늘었다.
지역별로 미국(1조1492억 달러)이 가장 많았고, 유로지역(375억 달러), 동남아(2795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대미 금융자산 잔액이 1조 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증가 폭도 최대를 기록하며 2042억 달러 늘었다.
전체 대외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47.1%)도 역대 최대였다.
2023년(41.8%), 2024년(45.1%)에 이어 3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대로 중국은 41억 달러 줄어든 1398억달러로, 비중은 5.7%에 그쳤다.
대미 금융자산이 급속히 불어난 데는 이른바 '서학개미'의 적극적인 투자 영향이 컸다.
문상윤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대미 금융자산이 2010년대 중반부터 빠르게 증가했다"며 "주식 투자를 중심으로 순매수가 지속된 데다 미국 주가가 다른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상승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대외 금융부채 잔액은 1조9819억 달러로, 1년 전보다 5580억 달러 증가했다.
미국(5231억 달러), 동남아(3914억 달러), EU(3316억 달러) 순으로 비중이 컸다.
국내 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 모든 지역의 투자 잔액이 지난해 말보다 증가했다.
통화별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미국 달러화 표시 금융자산이 1조5136억 달러(62.0%)로 가장 많았고, 유로화(2231억 달러·9.1%), 위안화(1153억 달러·4.7%)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말보다 달러화(2249억 달러), 유로화(373억 달러), 위안화(30억 달러) 등의 투자 잔액이 모두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