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 177만 그루…역대 최대 기록
입력 2026.06.25 11:48
수정 2026.06.25 11:48
경북·경남·울산·경기 등 전국 피해의 81% 집중
방제율 63%…수종전환·국가방제벨트 확대 추진
이용권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이 25일 ‘2026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산림청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올해 피해고사목이 177만 그루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산림청은 국가방제벨트 구축과 수종전환 확대 등 국가 주도의 근원적 방제체계로 전환해 확산 차단에 나선다.
산림청은 25일 전국 16개 시·도, 166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발생한 피해고사목은 177만 그루로 집계됐다. 전년 149만 그루보다 28만 그루 늘어난 것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규모다.
특별방제구역은 19만ha로 확대됐다. 경북 포항·경주·안동, 경남 밀양·창녕, 울산 울주, 경기 양평 등 피해가 심한 지역의 피해고사목이 전국 발생량의 81%를 차지했다.
산림청은 피해고사목 111만 그루와 감염 우려목 198만 그루 등 모두 309만 그루를 제거했다. 소나무림을 다른 수종으로 바꾸는 수종전환 방제는 3126ha, 예방나무주사는 2만9000ha에서 실시했다.
또 훈증 방제를 줄이기 위해 수집·파쇄 방제 비율을 지난해 56%에서 올해 86%로 높였다.
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병 발생과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피해 발생 시·군·구는 166곳으로 전년보다 12곳 늘었다. 신규 발생 원인으로는 감염목 무단 이동 등 인위적 확산이 5곳, 자연 확산이 4곳으로 분석됐으며, 3곳은 조사 중이다.
피해 증가 원인으로는 기후변화에 따른 매개충 활동기간 확대와 감염목의 인위적 이동을 꼽았다. 특히 피해고사목 방제율은 발생 177만 그루 가운데 111만 그루를 제거하는 데 그쳐 63% 수준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올해 1월 수립한 국가방제전략에 따라 국가방제벨트 400km 이상 구축, 630만 개 격자(셀) 단위 예찰·방제체계 도입, 친환경 방제기술과 내병성 품종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피해가 경미한 41개 시·군·구는 2028년까지 청정지역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방제 역량을 집중한다.
이용권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은 "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인위적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피해지역 소나무 무단 반출 금지에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부실한 방제 사업자는 퇴출할 방침인 만큼 스마트 산림재난앱을 통한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