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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리치 200번째 A매치 치른 날, 크로아티아도 기사회생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6.24 11:07
수정 2026.06.24 11:08

A매치 200번째 경기를 치른 루카 모드리치. ⓒ AP=연합뉴스

루카 모드리치가 A매치 200번째 경기를 치른 날, 크로아티아도 32강 진출의 희망을 되살렸다.


크로아티아는 24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L조 2차전에서 후반에 터진 안테 부디미르의 천금 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파나마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지난 1차전에서 잉글랜드에 2-4 완패하며 고개를 숙였던 크로아티아는 1승 1패(승점 3)를 기록, 조 3위로 올라서며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려냈다. 반면 내리 2패를 당한 파나마는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였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크로아티아는 경기 초반 파나마의 끈질긴 압박과 빠른 역습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오히려 전반 23분 파나마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의 결정적인 헤더가 도미니크 리바코비치 골키퍼의 손을 스친 뒤 골대를 강타하는 등 수차례 간담이 서늘한 장면을 노출했다.


중원의 사령관 모드리치 역시 집중 견제에 막혀 패스 줄기를 잡는 데 애를 먹었고, 전체적인 공격 전개 과정에서 미스 연발이 이어지며 전반을 소득 없이 마쳤다.


답답한 흐름을 깨기 위해 즐라트코 다리치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승부수를 던졌다.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페테르 무사를 과감히 빼고 안드레이 크라마리치와 안테 부디미르를 동시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대거 늘린 것.


용병술은 9분 만에 적중했다. 후반 9분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우측면을 허문 뒤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부디미르가 침착하게 왼발로 밀어 넣으며 파나마의 골망을 흔들었다. 답답하던 0의 균형이 깨지는 통쾌한 한 방이었다.


기세를 올린 크로아티아는 후반 12분 마르코 파샬리치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등 추가골 기회를 잡았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경기 막판에는 동점을 노린 파나마의 막판 공세가 매서웠지만, 수문장 리바코비치가 야신급 선방쇼를 펼치며 1점 차 귀중한 승리를 끝까지 지켜냈다.


이날 경기는 결과만큼이나 모드리치 개인에게도 역사적인 이정표였다. 1985년생으로 불혹을 넘긴 나이인 모드리치는 이날 전 세계 축구 역사상 단 4명밖에 없는 'A매치 통산 2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한편, A매치 역대 최다 출장자는 마찬가지로 이번 월드컵에서 뛰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다. 호날두는 이번 우즈벡전에서 230번째 경기를 치렀고, 은퇴한 쿠웨이트의 바데르 알 무타와(202경기), 리오넬 메시(201경기)가 뒤를 잇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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