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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5000t급 구축함 '최현'호 취역…김정은 "해군 핵무장화 정확한 이정 밟고 있어"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6.06.24 10:04
수정 2026.06.24 10:04

김정은 직접 참석…"연안 방어 시기 끝났다"

"1만t급 전략 함선 연속 진수" 추가 건조 예고

"현대적 해군 기지 건설 절박" 신규 기지 의지

북한이 5천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를 실전 배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남포항에서 최현호의 취역식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 평양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5000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 취역식을 통해 해군 핵무장화 가속 의지를 공식화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만t급 전략함선 건조 계획까지 직접 언급하면서, 그간 연안 방어에 머물러 있던 북한 해군이 핵전략 전력으로 본격 재편되는 양상이다.


2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남포항에서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다목적 구축함 최현호 취역식을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취역식 연설에서 "우리 함이 가장 완벽한 복합적인 작전전투능력을 보유하였다는 만족한 결과를 얻었다"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북한 군종 중 가장 약세로 평가받아 온 해군의 위상 변화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제는 변했다"며 "우리 해군의 전투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경이적인 것으로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특히 해군의 성격 자체가 전략 무력으로 격상되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해군이 연안 방어의 무력으로 존재하던 시기는 이제는 엄연한 과거"라며 "해군은 전략적 수단을 갖춘 군종으로 당당히 성장하고 있으며, 해군의 핵무장화는 자기 이정을 정확히 밟아가고 있다"고 못 박았다.


김 위원장은 해군력 증강이 핵 전략과 직결돼 있다는 인식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핵전쟁 억제력을 더욱 분명히 함으로써 우리 국가 핵무력의 다각적이며 효과적인 운용을 실현해야 한다"며 "해상 방위와 전쟁 억제를 위한 군사 활동에서 주도권을 확고히 쥘 수 있게 하는 매우 중요한 전략적 과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형 함선 운용에 따른 신규 기지 건설 의지도 공개됐다. 김 위원장은 최현호와 같은 대형 전투 함선을 계류할 기지가 부족하다며 "행복한 고민거리가 생긴 셈"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기에는 그러한 기지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며 "이제는 현대적인 해군 기지 건설이 절박하고도 필수적인 과제로 부상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노동당 중앙위 제9기 제2차 전원회의에서 해군함대 기지 건설을 결정한 사실도 재차 부각시켰다.


추가 함선 건조 계획도 공개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진수식 도중 좌초했다가 최근 성능 시험을 진행 중인 강건호도 곧 작전에 투입하겠다"며 "뒤따라 1만t급 전략 함선들도 연속 바다에 띄우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연설을 마친 뒤 최현호에 직접 올라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날 취역식에서 조춘룡 당 비서는 최현호가 각종 무기 성능과 전투 적용성, 전반적 작전 수행 능력 등에 대한 평가를 마치고 시험 사격, 통합 운영 시험, 기동 능력 종합평가 시험 항해, 군검 인증 등을 모두 마쳤다고 김 위원장에게 보고했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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